중국에서 GSP제도의 시행시기가 임박했음에도 불구, 아직도 대부분의 의약품 도매업소들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퇴출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제약협회에 따르면 현재 본토에서 운영되는 의약품 도매업소 1만6,500여곳 가운데 불과 80곳 정도만이 GSP 인증을 취득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제약협회가 최근 300여 도매업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GSP 인증에 필요한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비율이 하드웨어 시스템의 경우 27%,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20%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 국가중의약관리국(SDA)이 관련업체들에 오는 2004년 말까지 SGP 인증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자국의 의약품 유통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국가중의약관리국은 2004년 말까지 GSP 인증을 받아내지 못하는 관련업체들에 대해서는 문을 닫도록 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의 약사법과 관련규정은 의약품 유통상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인민들(public)이 각종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GSP 인증제도를 도입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상하이, 꽝조우省, 쓰촨省 등에 GSP 인증센터가 차례로 개설됐다. GSP 인증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는 것은 그 동안 국가중의약관리국에만 부여되어 있던 GSP 인증권한을 각 省에 위임할 방침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쓰촨省(四川省)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GSP 인증을 취득한 곳은 한곳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2002년에 들면서 제약기업들의 파산이 줄을 잇고 있다는 현실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약 4,400곳에 달하는 의약품 도매업소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쓰촨省에서 운영되고 있는 약국체인업체 넵-스타社(Nep-Star)의 양 페이 부회장은 "최선의 시나리오는 공정한 경쟁환경이 확립되어 있는 상태에서 GSP 인증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지적은 영세한 업체들 다수가 약가인하 추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염두에 둔 볼멘소리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쓰촨省 정부가 집계한 한 통계에 따르면 약가인하 경쟁이 전개되기 전에 이 省에서 운영되고 있는 제약관련기업들의 총수익률은 평균 30%를 상회했으나, 현재는 2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省 내부의 소식통들은 총수익률이 최소한 25%는 넘어야 정상적인 경영이 유지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