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계미년 일본의 제약사들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까?
우선 이익을 압박하는 약가개정이 없는 해라는 점에서 일본 제약사들에게는 행복한 계미년이 될 전망이다.
보험약가는 의료기관이 의료보험에 청구하는 제품가격으로, 후생노동성이 2년에 한번씩 시장실세가격을 참고로 재조정해왔다. 따라서 지난해 4월 발매한 지 오래된 제품을 중심으로 업계 평균 6.3%라는 대폭적인 인하가 단행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판매 의존도가 높은 제약사는 커다란 영향을 받아, 10大 제약사중 3곳이 하반기 경상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는 약가개정이 없는 해. 따라서 일본 국내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여 국내판매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업적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일본 QUICK社가 집계한 애널리스트의 업적예상 평균치에서도 10개사 모두 경상이익이 증가, 업계 전체 10%의 성장이 예상됐다.
다만, 일본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있어 각 제약사의 제품전략이나 해외전개에 따라 수익률의 격차가 생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후지사와는 지난해 12월 발매한 항진균제가 업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새로운 개념의 제품으로 약가가 30% 높게 설정되어 올해 안에 미국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일본 최강 다케다도 주력 4개 제품의 매출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30%의 성장을 한 고혈압치료제와 소화성궤양치료제는 올해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발매한 뇌보호제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쯔비시웰파마나 혈압강하제와 고지혈증치료제 등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제품이 많은 야마노우치제약도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 2위 산쿄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매출 천억엔이 넘는 고지혈증치료제의 특허가 지난해 10월 만료됨에 따라 매출의 축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력하고 있는 합성항균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다이이치제약도 고전이 예상된다.
한편, 임상시험, 동물약 등을 매각하는 등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등의 효과로 시오노기제약은 대폭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쥬가이는 지난해 10월 로슈와 합병에 의해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품라인을 강화함에 따라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약사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4월 건강보험법 개정에 의해 샐러리맨들의 의료비 본인부담이 현행 20%에서 30%로 인상됨에 따라 제약사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