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파마시아 합병 1/4분기內 종결
EU집행위 요구자료 제출 검토재개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1-28 07:54   
화이자社의 헨리 맥키넬 회장과 유럽연합(EU) 독점규제위원회의 마리오 몬티 위원장은 24일 "화이자가 560억달러에 라이벌 제약기업 파마시아를 합병하는 案의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양사의 빅딜은 지난해 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유럽집행위원회(EC)가 4주간에 걸친 검토작업 끝에 지난해 11월 20일 추가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함에 따라 아직까지 합병이 종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유럽집행위측이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섰던 것은 합병이 완료된 후 특정 제품들에 대한 독점현상의 대두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따랐었다.

실제로 인수절차가 완료될 경우 화이자는 항암제 '캠푸토'를 확보하게 됨은 물론 그동안 파마시아측과 코마케팅 형태로 발매해 왔던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와 '벡스트라'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도 전부를 보장받게 된다.

이 중 '쎄레브렉스'와 '벡스트라'는 한해 30억달러(합산치임)를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블록버스터 품목이다.

이와 관련,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몬티 위원장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몇가지 남아있지만, 진전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몬티 위원장은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화이자의 맥키넬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집행위가 이제 필요로 하는 모든 자료를 확보한 만큼 평가작업에 재 착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즉, 한동안 멈춰서 있었던 양사의 빅딜완료를 알리는 초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맥키넬 회장은 "우리는 협상완료에 다가서고 있다"며 "올해 1/4분기 말까지 모든 절차를 종결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럽집행위측은 필요한 모든 자료를 넘겨받았는지, 또는 양사의 합병 전반을 평가하는 작업에 다시 착수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 주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집행위는 지난 4년 동안에만 총 2,0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각종 M&A에 제동을 걸고 나선 바 있다. 2001년에는 제네럴 일렉트릭社(GE)가 항공기 부품회사 허니웰 인터내셔널社(Honeywell)를 470억달러에 인수하려던 것을 무산시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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