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은 癌환자 임신촉진제!
환자 15%가 가임기 중 유방암 진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1-09 06:29   
타목시펜이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항암제로 효능을 나타냄은 물론 이들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 코넬大 의대 커트럭 오크티 교수팀은 '인간 생식'誌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한 유방암 환자가 타목시펜을 복용한 후 아기를 출산하는 등 총 12명의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난소의 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즉, 단기간 동안 면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타목시펜을 투약한 결과 난세포(eggs)의 숫자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체외수정 과정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

그 결과 12명의 환자들 전원에게서 하나 이상의 배아를 형성시켜 차후의 임신을 위해 냉동보존토록 하거나, 자궁에 이식시켜 임신에 이르게끔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 환자는 2개의 배아를 자궁에 이식한 결과 쌍둥이를 출산했으며, 또 다른 환자는 한차례 유산을 거쳐 두 번째 임신에 성공했다고 오크티 교수는 밝혔다. 그는 또 배아를 냉동보존시킨 환자들 가운데 임신을 시도한 이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전체 유방암 환자들의 15%가 아직 가임기에 있는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고 있는 데다 항암제 치료가 종종 환자를 불임 상태가 되도록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의사들은 설령 암환자의 가임능력이 상실되지 않더라도 최고 5년까지는 경과를 지켜본 뒤에야 임신을 시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암에서 회복한 환자가 안전한 임신이 가능한 시기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아기를 갖기에 너무 나이가 들어버리는 상황이 빈번히 빚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오크티 교수는 "지금까지 암에서 회복한 환자들은 배란을 촉진하지 않더라도 체외수정을 시도할 수 있지만, 자궁이식이나 동결보존이 가능한 배아를 하나만 형성시킬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배아의 숫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요망되어 왔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타목시펜이 난세포들의 작용을 촉진하는 약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고 오크티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그의 연구팀은 타목시펜과 소량의 난포 촉진 호르몬(FSH)을 병용투여하는 방식의 후속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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