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가 항우울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발생한 발기부전 증상을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인 약물임이 입증됐다.
이같은 내용은 美 뉴멕시코大 의대 H. 조지 뉴른버그 박사팀이 1일자 '美 의사회誌'(JAMA) 최신호에 공개한 논문의 요지이다.
'비아그라'가 항우울제 복용자들에게서 性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른버그 박사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30~70% 정도가 발기부전·체중감소·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남에 따라 전체의 90% 가량이 약물복용을 중도에 중단하거나, 규칙적인 복용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에 비추어 볼 때 이번에 도출된 결론은 매우 주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발기부전 증상은 선택적 또는 비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막론하고 항우울제들을 복용할 때 빈번히 수반되는 부작용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항우울제를 복용한 후 발기부전 부작용 등이 나타난 90명의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이들 중 절반에게 性 관계를 갖기 전에 50~100㎎의 '비아그라'를 복용토록 하고, 나머지 절반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했던 것.
시험에 참여한 남성들의 평균연령은 45세였으며, 연구팀은 양 그룹에 총 6주 동안에 걸쳐 그같은 방식의 약물투여를 계속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를 투여받았던 그룹의 경우 약 55%에서 발기부전 부작용이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었던 것으로 나타난데 반해 플라시보 투여群에서는 이 수치가 4%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른버그 박사는 "플라시보를 투여받은 그룹과는 달리 '비아그라' 투여群에 속했던 남성들은 발기력, 性的 자극(arousal), 사정, 오르가즘, 전체적인 만족감 등이 모두 뚜렷이(significantly) 개선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비아그라'가 우울증 환자들이 항우울제를 효과적으로 꾸준히 복용할 수 잇도록 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뉴른버그 박사는 결론지었다.
한편 뉴른버그 박사는 이 논문에서 "오늘날 미국에서만 매년 1,800만명이 우울증으로 인한 각종 장애 증상을 진단받고 있으며, 1,200~1,800만명이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