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과민성 대장증상 치료제로 개발
영국 리딩大 연구팀 곧 임상 착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11-15 06:14   
생강과 다년초에 속하는 심황(深黃; turmeric)은 카레라이스에 사용되는 향신료의 원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강황(薑黃) 또는 울금(鬱金)으로 불리우며 뿌리줄기 부위를 지혈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심황을 원료로 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조만간 영국에서 착수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영국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그리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지는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전체 영국인 가운데 5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이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환자들 대부분이 여성들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아직까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이거다" 싶은 약물은 개발되어 나오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영국 리딩大 식품생명공학부에 재직 중인 앤 워커 박사는 "심황에서 추출한 것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수반되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개발된 '시나라 터머릭'(Cynara Turmeric)이라는 영양보조물질(또는 건강보조식품; nutritional supplement)의 효과를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딩大(Reading University)는 영국 남부 버크셔州 로얄 카운티에 소재한 대학. 특히 버크셔州는 영국 하이테크산업의 요람으로 꼽히는 '테임즈 밸리'(Thames Valley)가 위치한 지역이다.

워커 박사는 "심황의 뿌리에 함유된 핵심성분인 커큐민(curcumin)이라는 물질은 이미 腸 내부에서 항 염증작용을 나타낼 뿐 아니라 소화되지 못한 지방질의 발효과정을 억제하고, 담즙의 공급량을 늘리며, 항산화 효능을 지니고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과 인도에서는 심황이 지난 수 천년 동안 소화불량이나 관절염, 피부의 병소부위를 치유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우리 연구팀은 18세에서 75세 사이의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로 임상에 참여할 200명 정도의 자원자를 충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자원자들에게는 '시나라 터머릭' 1~2정이 매일 8주 동안 투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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