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은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소 상승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할로페리돌(haloperidol)이나 치오리다진(thioridazine) 등의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비 복용群에 비해 (일시적) 심장정지 또는 불규칙한 심장박동 등의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1.7~3.2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美 펜실베이니아大에 재직하고 있는 션 헤네시 박사팀은 9일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헤네시 박사는 "심장정지나 불규칙한 심장박동 등이 증가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정신분열증이나 관련약물들의 작용에 따른 것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심장에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 여부와는 무관하게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현재 사용 중인 약물들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것.
그는 또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위험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며, 따라서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의 효능은 부작용 가능성에 비해 훨씬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신분열증은 망상, 무감각, 사회적 고립감 등의 증상을 수반하며, 전체 인구의 1%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네시 박사팀은 각종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복용 중인 10여만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심장정지나 심실성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났는가를 면밀히 체크했다.
그 결과 할로페리돌이나 치오리다진을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심장에 문제가 발생한 확률은 대동소이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오리다진을 고용량 복용한 환자그룹의 경우 문제 발생률이 좀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던 것으로 관찰됐다.
이와 관련, 헤네시 박사는 "일부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의 경우 심전도율을 나타내는 이른바 'QT간격'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장정지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신분열증 증상 자체가 심장정지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환자들의 혈중 염분이나 칼륨 수치가 비정상적인 수준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결론적으로 의사들은 치오리다진을 사용해야 할 때 가급적 적은 용량을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사료된다고 헤네시 박사는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