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마케팅 활동은 환자 위한 것"
美 제약협회장 'USA 투데이'에 기고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10-16 06:54   
"의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최신 약물정보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될 경우 결국 불이익은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첨단신약의 복용을 통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과정이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美 제약협회(PhRMA)의 앨런 F. 호머 회장이 'USA 투데이'紙 14일자에 '제약 마케팅은 환자를 위한 것'(Marketing aids patients)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의 서두이다.

이처럼 지극히 단순한 원칙이 제약 마케팅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며, 제약 마케팅은 보건향상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절차라는 것이다. 즉, 의사들이 최신 약물정보들을 치료과정에 접목할 때 환자들도 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 호머 회장의 설명이다.

호머 회장의 이날 기고문은 지난달 30일 연방정부가 제약업계에 의사, 약사 등 의료전문인들에게 특정한 의약품의 처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하도록 경고한 직후 공개된 것이다.

'USA 투데이'는 사실상 미국 유일의 전국지이자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신문.

기고문에서 호머 회장은 "제약영업 담당자들은 각 기업들이 10~15년에 걸쳐 개발해 온 각종 신약의 장·단점(benefits and risks) 관련정보를 의사측에 제공하는 동시에 의사들로부터 중요한 피드백 정보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기업들은 또 마케팅 활동과정에서 의사들에게 무료로 다양한 의약품 샘플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샘플들은 실제로 처방되기에 앞서 해당환자들에게 투약의 적합성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고 호머 회장은 언급했다.

이밖에도 의약품 샘플은 의사들이 저소득층 환자들을 돕기 위한 용도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약 마케팅 과정에서 제공되는 무료 샘플의 양이 어느 정도 수준에 달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못한 형편이다. 호머 회장은 "지난해에만 100억달러치에 달하는 각종 의약품들이 샘플로 제공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럼에도 불구, 호머 회장은 "우리는 의사들을 상대로 펼쳐지는 제약 마케팅 활동이 보건교육(health education)을 구성하는 중요한 한 요소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일부 마케팅 활동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이 어느 정도 정당한 지적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제약업계가 의료전문인들과 접촉할 때 요구되는 새로운 윤리규약을 자발적으로 채택했고, 지난 7월 1일부터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 <본지 인터넷신문 5월 16일자 참조>

새로운 윤리규약은 (순전한) 접대 또는 유흥 목적의 행사(entertainment and recreational events)를 금지하고 있다. 가령 식사는 과도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모임이나 세미나 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운동경기 입장권 등 환자치료와 무관한 선물은 건넬 수 없도록 자율규제하고 있다.

새 규약은 또 특정 약물을 빈번히 처방한 대가로 관련 제약기업측이 의사가 전문직능을 발휘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지원행위(support)도 금하고 있다.

호머 회장은 "우리 회원사들은 새로운 윤리규약을 이행키로 서약했으며, 美 의사회(AMA)도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효과적이고 윤리적인 마케팅 활동이 전제될 때에만 환자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들의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끔 보장될 것이며, 이를 통해서만 각종 의약품의 효용가치도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첨단의 처방약들과 최신 약물정보들이야말로 '질병과의 전쟁'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이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