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계 세계시장 2010년 100억弗
마켓리더 로슈 "제약 못잖은 주력사업化"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10-05 07:31   
"당뇨병 환자수가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오는 2010년도에 혈당측정계(blood glucose monitoring)의 세계시장이 100억달러(150억 스위스프랑) 규모를 돌파하면서 지금의 2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다."

세계 최대의 진단기기 업계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로슈社가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미팅 석상에서 발표한 내용의 요지이다.

실제로 로슈는 현재 당뇨병 환자들이 사용하는 혈당 측정용 키트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는 리딩 공급업체이다.

이날 미팅에서 로슈의 당뇨병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스태판 에크는 "전 세계 당뇨병 환자수가 현재의 1억5,000만명 수준에서 오는 2025년에 이르면 3억명 안팎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구의 노령화 추세와 비만의 확산이 당뇨병 환자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로슈에서 진단기기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하이노 폰 프론드친스키 사장은 "당뇨병 치료를 원하는 수요와 함께 유전자에 기초한 분자 진단법들이 보편화함에 따라 진단기기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올해 상반기에 로슈 진단기기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15.5%에 머물렀으나, 오는 2006년도에 이르면 최소한 20% 수준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그 동안 진단기기 부문이 로슈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음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진단기기 분야를 제약사업에 비해 이익이 낮은 데다 블록버스터 제품도 부재한 파트 정도로 인식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프론드친스키 사장은 "이른바 맞춤 의약품(individualised medicines)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환자에게 어떤 치료법이 가장 적합한가를 진단하는 절차가 필수코스화하고 있다"며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진단기기 사업 파트가 저평가되던 시대는 이제 종막을 고하리라는 것.

한편 로슈측은 "무(無; nothing)에서 출발한 분자 진단기기(molecular diagnostics) 사업분야도 앞으로 10년 이내에 10억 스위스프랑을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슬란드인들에 대한 연구로 노하우를 축적한 디코드 제네틱스社(deCODS genetics) 등과의 제휴로 선도주자 발돋움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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