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IH "에볼라 백신 곧 임상 돌입"
和 크루셀社와 제휴로 6~8개월內 착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10-05 06:26   
앞으로 6~8개월 이내에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이 착수될 것이라고 美 국립보건연구원(NIH) 관계자가 3일 공개했다.

NIH 산하 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의 안토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세계의사협회(WMA) 주최로 워싱턴 D. C.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침팬지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온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연구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입증을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는 것.

파우치 소장은 "지난해 9·11 테러가 발발한 이후로 생화학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에 수 십억달러가 투자됨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생화학 테러에 사용될 1순위 세균으로 우려가 모아지면서 가장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것.

그는 또 이전부터 NIAID가 에볼라 연구에 주력해 온 관계로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바이러스의 작용기전을 규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IAID는 네덜란드계 생명공학기업 크루셀 NV社(Crucell)와 제휴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연구를 진행해 왔다. NIAID측이 시험에 필요한 에볼라 유전자를 제공하고, 크루셀측은 백신이 개발될 경우 판매권을 갖기로 했던 것.

파우치 소장은 "생화학 테러 대비용 의약품들의 경우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있으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부시 행정부가 상당량을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에볼라는 일명 '아프리카 유행성 출혈열'로도 불리우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유행성 출혈열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

그러나 감염 후 일주일 이내에 90%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 아직까지 자연숙주가 밝혀지지 않아 괴질(怪疾)로 불리우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예방과 치료방법도 알려지지 못한 상태에 있다.

지난 1976년 아프리카 자이르 북부지역과 수단 남부지역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한 바 있으며, 95년 3월에도 많은 사망자를 내며 전 세계적인 공포의 대상으로 부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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