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비 상승 외래환자 진료비가 주도
약제비 항목, 두 번째 요인 뒷걸음질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9-28 08:13   
한 동안 미국의 국가 의료비 지출상승을 유발하는 으뜸가는 원인들로는 처방약 고가화 추세와 베이비 붐 세대의 높은 의약품 사용빈도가 손꼽혀 왔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외래환자 진료비가 전체 의료비 증가의 최대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 D. C.에 소재한 비영리 조사·정책기구인 의료제도개선연구센터(HSC)는 2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외래환자 진료비가 16.3%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보험통계전문회사 밀리맨 USA社(Milliman)의 의료보험 청구자료를 수 개월 동안에 걸쳐 면밀히 분석한 뒤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에서 HSC는 "지난해 국가 의료비는 10여년만에 처음으로 두자리 숫자에 해당하는 10%가 증가했으며, 이 중 외래환자 진료비 항목이 전체 의료비 증가에 기여한(?) 몫은 37%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약제비 지출 항목이 전체 의료비 지출의 첫째가는 요인 자리를 내준 것은 지난 1995년 이래 처음이다. 실제로 미국의 약제비 지출은 지난해 13.8%가 증가해 외래환자 진료비 항목에 이어 전체 의료비 상승을 주도한 두 번째 요인으로 물러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약제비 지출 항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년도 보다 증가율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됐다.

입원환자 진료비 항목의 경우 지난해 증가율은 7.1%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래환자 진료비와 입원환자 진료비 항목은 치료비 인상과 사용빈도 증가에 따라 지출규모가 평균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의료비 상승요인의 51%를 점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HSC의 폴 긴스버그 회장은 "올해 상반기의 의료비 증가율은 8.8%에 머물러 전반적인 상승세가 한풀 꺾일 조짐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외래환자 진료비 항목은 13.6%가 증가해 올들어서도 전체적인 의료비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의료비 상승세가 고개를 숙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긴스버그 회장은 "환자들이 의료기관 이용을 자제하기 시작한 데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 약제비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의료보험회사들이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장려해 왔던 것이 약효를 나타내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외래환자 진료비 항목의 경우 그 동안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던 것이 전체 의료비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勞측이 납입하는 의료보험료는 인상된 반면 使측이 제공하는 의료보험 지원혜택의 규모는 축소되었고,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추세에서 올들어 의료비 상승세가 주춤해진 원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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