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들은 약물복용에 앞서 그들이 사용할 항우울제에 대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약대 사라 가필드 박사팀은 23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 약학학술대회에서 "우울증 환자들이 항우울제 복용시 뒤따를 수 있는 부작용과 회복과정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녀의 연구팀은 50명의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특히 가필드 박사는 "이 같은 사전지식의 부재로 인해 항우울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3개월만에 약물복용을 조기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울증 치료 가이드라인은 항우울제 복용이 최소한 4~6개월 동안 지속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가필드 박사는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은 일반개원의(GP)로부터 증상을 진단받는 과정에서 약물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따라서 약사가 항우울제를 조제하고 건네주는 과정에서 복약지도에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美 캘리포니아州 오클랜드 소재 카이저 퍼머넌트 증권社의 제약담당 애널리스트 스코트 A. 부울 팜디(PharmD)는 '美 의사회誌'(JAMA) 18일자 최신호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조기에 약물투약을 중단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우울증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어서 항우울제들도 재발을 예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9개월에서 1년 정도의 투여기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항우울제 복용을 시작하기에 앞서 의사를 방문한 횟수가 3회 이하에 불과했던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 우려나 약물 자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해 조기에 투약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부울 팜디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연구팀은 의사 99명과 우울증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진행했었다.
이와 관련, 美 듀크大 의대 해롤드 쾨니히 부교수는 "특히 이혼이나 실직을 경험한 후 나타난 우울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항우울제를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함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울증은 오늘날 손꼽히는 다빈도 질환의 하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5명 중 1명 정도가 일생에 한번은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는 2020년에 이르면 우울증이 만성심장병에 이어 두 번째 다빈도 질환으로 부각되리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국 우울증치료재단은 "수많은 우울증 환자들은 관련지식 부재로 삶을 허비하거나, 아예 삶 자체를 포기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다"며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