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社는 유럽지역에서 판매되는 체중감소제 '제니칼'의 제품라벨 표기내용을 일부 변경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유럽 집행위원회가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들에게서 '제니칼'이 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는 내용을 라벨 표기내용에 추가할 수 있도록 동의해 주었다는 것.
이에 앞서 EU 약물자문위원회는 지난 3월 제품라벨 변경을 권고키로 결정했었다.
집행위의 이번 최종결정은 로슈가 올들어 EU지역에서 거두고 있는 성공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측은 "체중감소제로만 인식되어 온 '제니칼'에 새로운 내용의 라벨 부착이 가능케 되었다는 것은 2형 당뇨병 증상을 나타내는 과다체중자나 비만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소식으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은 과다체중 또는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은 당죠병 치료의 첫 걸음(first-line)으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적은 량의 감량만으로도 환자의 혈당値 조절 개선과 함께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値 등 심혈관계에 문제를 유발할 각종 요인들의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한편 오늘날 미국에는 당뇨병 환자수가 최소한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중 90% 가량이 2형 당뇨병 환자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슈측은 "당뇨병 환자들의 숫자가 앞으로 25년 동안 지금의 2배로 증가할 전망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니칼'은 지방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지난 1998년 말 처음 발매되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끊은 바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149개국에서 발매되어 총 1,360만명 이상이 복용한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제니칼'은 지난해 9억6,300만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려 로슈의 매출순위 5위에 랭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