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복용하면 폐암 예방"
항 염증작용과 무관치 않으리라 추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6-27 06:35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폐암 발병률을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美 뉴욕大 의대 아슬란 아크메드카노프 박사팀은 '브리티시 저널 오브 캔서'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여성들에게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토록 한 결과 비소세포 폐암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 발생사례의 4분의 3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최고 다빈도 폐암.

아크메드카노프 박사는 또 "다른 모든 유형의 폐암도 아스피린을 복용을 통해 발생률을 3분의 1 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스피린은 이미 관절염이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공개된 바 있다.

아크메드카노프 박사팀은 뉴욕에 거주하는 81명의 여성 폐암환자들과 암이 발생하지 않은 808명의 여성들을 비교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의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파악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해 온 여성들의 경우 폐암 발생률이 훨씬(substantially) 낮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여기서 "정기적으로"라는 용어는 최소한 6개월에 이르는 기간에 걸쳐 매주 3회 이상 꾸준히 아스피린을 복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아스피린이 대장암이나 식도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시험도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아스피린이 항암작용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이유를 확실히 규명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다만, 아스피린이 나타내는 항 염증효능이 항암작용과도 무관치 않으리라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체내에서 발생하는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물질들은 발암과정에도 개입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는 것이 최근 학계의 동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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