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도높게 처방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항우울제 ‘셀렉사’(시탈로프람)가 알쯔하이머 발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뇌내 플라크 생성을 억제하는 데 괄목할 만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우울함을 잊게 해주고 있다.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과 소수의 피험자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진행한 예비임상에서 이처럼 고무적인 결론이 도출되었다는 것.
미국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대학 의대의 존 R. 서리토 조교수 연구팀(신경의학)은 학술저널 ‘사이언스 병진의학’誌(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14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한 항우울제가 건강한 사람들과 알쯔하이머 형질전환 실험용 쥐들에게서 뇌척수액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량을 감소시키는 데 미친 영향’.
이와 관련, 뇌내 플라크는 알쯔하이머로 인한 기억력 장애 및 기타 인지기능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뇌내 플라크 축적을 차단할 경우 알쯔하이머에 의해 유발되는 재난적인(disastrous) 인지기능 감퇴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따라왔다.
서리토 교수는 “항우울제 ‘셀렉사’가 알쯔하이머 발병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서 뇌내 플라크의 증식을 차단했음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지기능이 정상적인 젊은 성인들에게 ‘셀렉사’를 1회 복용토록 한 결과 뇌내 플라크의 주요한 구성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성량이 크게 감소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처럼 고무적인 연구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불구, 서리토 교수는 알쯔하이머 발병을 지연시키기 위해 지금 당장 ‘셀렉사’를 복용토록 권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항우울제들이 일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을 확보하고 있는 약물이기는 하지만, 복용에 따른 위험성과 부작용이 수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상관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리토 교수가 언급한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의 정상적인 활동을 통해 생성되는 단백질의 일종이다. 하지만 알쯔하이머 환자들의 경우 이 단백질의 수치가 증가하면서 응고되어 플라크 생성으로 귀결지게 된다.
서리토 교수팀은 앞서 진행했던 연구에서 뇌내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이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성량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항우울제들이 세로토닌의 뇌내 순환을 유지시켜 주는 약물이라는 데 주목한 서리토 교수팀은 ‘셀렉사’가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치가 증가되지 않도록 억제해 알쯔하이머 발병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을지 여부를 관찰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는 노화가 진행되면 알쯔하이머가 발병하도록 형질전환시킨 어린 실험용 쥐들에게 몇몇 항우울제들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항우울제들을 투여한 후 24시간이 경과했을 때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량이 평균적으로 25% 감소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뒤이어 서리토 교수팀은 뇌내 플라크 생성이 상당정도 진행된 늙은 실험용 쥐들에게 ‘셀렉사’를 투여한 후 2광자 이미지화(two-photon imaging) 기술을 사용해 28일 동안 플라크 증가실태를 추적조사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셀렉사’를 투여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기존의 플라크 증식이 중단되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플라크의 생성량이 78%까지 감소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건강하고 우울증을 나타내지 않는 18~50세 사이의 피험자 23명을 대상으로 ‘셀렉사’를 1회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예비임상을 행했다. 24시간이 경과한 뒤 피험자들로부터 뇌척수액 샘플을 채취해 관찰했던 것.
놀랍게도 이 시험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량이 37%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서리토 교수팀은 실험용 쥐 모델을 이용해 세로토닌이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소상한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에 동참했던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의 아이베트 I. 셸린 박사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셀렉사’를 2주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후속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2주 후 뇌척수액 내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의 감소가 확인될 수 있을지 여부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01 | 약학정보원, 유상준 원장 해임 의결…이사회 ... |
| 02 | [약업분석] 지씨셀 1Q 매출 374억원…순손실 ... |
| 03 | [약업분석] 에스티팜 1Q 미국 매출 전년동기... |
| 04 | 아이큐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도네페... |
| 05 | GC녹십자,AI 기반 ‘혈우병 관절병증 예측 임... |
| 06 | 시선 AI, 100조원 규모 호흡기 치료 시장 겨... |
| 07 | 동아ST, 브라질 CARDIOS와 ‘하이카디 플러스... |
| 08 | 라파스,‘붙이는’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 ... |
| 09 | 피플바이오, 대치동 자산 매각 추진… 재무구... |
| 10 | 파마리서치,강릉 5공장 착공..국내-글로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