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항경련제 ‘포티가’ 음주량 감소 도우미
동물실험서 뇌내 ‘Kv7 채널’에 작용 가능성 시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4-21 05:51   수정 2014.04.21 07:12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항경련제 ‘포티가’(Potiga; 에조가빈 또는 레티가빈)가 음주량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이 같은 실험결과는 차후 보다 효과적인 알코올 중독 치료제의 개발로 귀결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미국에서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각종 질병과 사망을 초래하는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감소시키고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필요케 하는 등 경제 전반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포티가’는 지난 2011년 6월 18세 이상의 성인 간질환자들을 위한 부분발작 치료용 보조요법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약물이다. 유럽에서는 같은 해 3월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트로발트’(Trobalt)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의 클리포드 M. 내프 부교수 연구팀(정신의학)은 학술저널 ‘미국 약물‧알코올 남용誌’ 온라인版에 15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시사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실험용 쥐들에게서 Kv7 칼륨 채널 촉진제 레티가빈이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 나타낸 효과’.

내프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Kv7 채널 조절이라고 하는 뇌내 활동의 조절을 돕는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사례이다.

내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에조가빈이 뇌 내부에서 ‘Kv7 채널’이라 불리는 특정한 유형의 칼륨채널을 개방시키는 데 작용한다는 맥락에서 볼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Kv7 채널’이 뇌 내부에서 알코올 섭취에 따른 보상작용을 조절하는 부위로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Kv7 채널’을 개방시키는 작용을 지닌 약물들이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데 괄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게 내프 교수의 설명이다.

내프 교수팀은 이에 앞서 진행한 일련의 연구를 통해 항경련제들이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에조가빈이 ‘Kv7 채널’에 작용해 나타내는 효과를 좀 더 명확히 확립할 수 있기 위해서는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내프 교수는 피력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내프 교수는 에조가빈이 음주량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를 발휘하는 용량이 운동기능을 저해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에조가빈이 뉴런의 메커니즘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알코올 섭취량을 조절하는 기전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Kv7 채널’에 작용해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다른 약물들에 대한 연구들까지 활기를 띌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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