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촉진제 사용 유방암 위험성 증가 무관”
美 국립암연구소, 30여년 장기 추적조사 결과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4-04 05:38   수정 2014.04.04 07:03

배란을 촉진하기 위해 ‘클로미드’(Clomid; 클로미펜) 또는 고나도트로핀을 복용 및 투여한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위험성이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장기 추적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30여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배란촉진제를 투여한 그룹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것.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루이스 브린튼 박사 연구팀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암 역학, 생체지표인자 및 예방’誌에 게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브린튼 박사는 “배란촉진제 사용과 유방암 위험성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평가한 결과 위험성 증가 상관성이 입증되지 않았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클로미드’를 12회(cycles) 이상 복용한 소수의 여성들에게서 침습성 유방암 발생률이 비 복용群과 비교했을 때 1.5배 정도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브린튼 박사는 “일부 여성들에게서 위험성 증가가 눈에 띈 것은 약물 자체 때문이라기보다 지속적인 불임상태와 관련이 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배란촉진제에 노출된 여성들의 경우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브린튼 박사는 덧붙였다.

현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클로미드’는 3~6회(cycles)로, 용량 또한 최대 100mg으로 제한토록 하고 있다. 이것은 과거에 비하면 훨씬 낮아진 수준의 용량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클로미드’가 최대 250mg까지 처방되었을 뿐 아니라 복용횟수 또한 현행 가이드라인을 상회한 경우가 많았다고 브린튼 박사는 설명했다.

브린튼 박사는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용량을 복용 또는 투여한 여성들에게서 여러 해가 경과한 후에도 유방암 발생률 증가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기우는 불필요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이번 추적조사에서 유방암이 발생한 여성들의 평균연령이 53세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 것은 유의해야 할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통상적인 유방암 발생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여기에 속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유방암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연령기에 이를 때까지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브린튼 박사는 피력했다. 아울러 현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란촉진제 복용이 장기적으로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적조사는 지난 1965년부터 1988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 내 5개 병원에서 상세한 배란촉진제 복용 관련 의료기록이 유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 1만2,000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이들은 지난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적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조사를 지속적으로 받았던 9,892명의 여성들 가운데 유방암이 발생한 이들은 7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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