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의 노령화 추세가 진전됨에 따라 암 환자수가 금세기 중반에 이르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통계치가 공개됐다.
현재 매년 130만명 정도의 미국인들이 암을 진단받고 있으나, 인구 노령화가 계속되고 암 환자 발생률이 지금과 같은 패턴을 고수할 경우 오는 2050년에 이르면 매년 26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지난 2000년도에 연간 38만9,000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던 것이 50년 뒤에는 110만명 안팎으로 지금의 3배, 8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4배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美 국립암연구소(NCI)에 재직 중인 통계학자 브렌다 K. 에드워즈 박사는 '암' 저널 14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국가 암 통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美 통계청(USCS)의 추정에 따르면 2050년도에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8,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에드워즈 박사는 "지난 1993년부터 9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의 암 사망률은 매년 1% 정도씩 감소한 반면 암 발병률은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다(leveled off)"고 말했다.
암 사망률이 하강세를 보인 이유로 에드워즈 박사는 치료법의 개선과 조기진단률의 증가, 흡연률 감소 등을 꼽았다.
그러나 에드워즈 박사는 "여성들의 경우 87년부터 99년 사이에 암 발병률이 오히려 증가했으며, 특히 폐암과 유방암이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NCI에서 연구 중인 마틴 브라운 박사는 "지난해의 경우 암을 치료하는데 지출된 전체 비용규모가 1,570억달러에 육박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새로운 암 치료법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은 희소식에 분명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많은 비용부담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암은 평균적으로 다른 질병들 보다 50% 이상 많은 치료비용을 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운 박사는 "현재 미국의 전체 의료재정 가운데 5~10% 정도가 암에 지출되고 있으나, 향후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