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알쯔하이머 신약 개발플랜 삐걱?
‘다임본’ 인지기능 개선 불구 뇌내 단백질 급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7-16 17:41   수정 2009.07.16 18:29

‘다임본’(Dimebon; 다임볼린)!

화이자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저분자량 의약품 전문제약사인 메디베이션社(Medivation)와 손잡고 개발을 진행 중인 알쯔하이머 및 헌팅턴병 치료용 신약 기대주이다.

지난해 9월 화이자는 최대 7억2,500만 달러를 건네는 조건으로 메디베이션측과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유망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었다.

그런데 이 약물이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알쯔하이머 실험모델로 채택된 늙은 설치류 실험용 쥐들의 인지기능 개선에 유의할만한 효과를 발휘했음에도 불구, 뇌내 아밀로이드-베타의 수치가 급격히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하고 있다.

어쩌면 알쯔하이머의 발병기전과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기존의 학설과 상식을 완전히 뒤엎을 수도 있는 휘발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는 미국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 새뮤얼 갠디 교수팀이 11일부터 16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국제 알쯔하이머 학술회의 기간 중 15일 발표했다.

논문제목은 ‘임상적으로 유망한 알쯔하이머 치료제인 ‘다임본’이 설치류의 뇌로부터 배양된 세포와 분리된 신경말단 및 간질액(間質液)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대사를 조절하는데 나타낸 영향’이다.

갠디 교수는 “이번 동물실험에서 도출된 내용은 사전에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알쯔하이머 예방‧치료제들의 상당수가 뇌 내부에서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을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연 연구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인지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게 한다는 것.

그는 또 “아밀로이드-베타가 뇌에 손상을 입히는 것 이외에 뇌세포들에 독성을 나타내는 또 다른 미지의 과정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동물실험은 ‘다임본’이 현재 임상 3상 단계까지 연구가 진전된 상태이지만, 투여 후 짧은 시간이 경과한 뒤 나타내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착수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갠디 교수는 “'다임본‘이 아밀로이드-베타의 수치를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약물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 약물이 아밀로이드-베타에 작용하는 기전을 좀 더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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