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도 싼게 비지떡? 고가제품 “그래도 좋아”
MIT 행동경제학 연구팀 보고서 화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3-06 18:24   수정 2008.03.07 08:56

의약품 가격이 환자들이 느끼는 약효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다시 말해 고가(高價)의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일수록 효과가 좋았다고 느끼는 이들의 비율 또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격이 한결 저렴한 제네릭 제품들이 발매되어 나왔음에도 불구, 여전히 적잖은 환자들이 고가의 오리지널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현실에 대한 이해를 가능케 하는 대목인 셈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댄 애리엘리 박사팀(행동경제학)은 5일자 ‘미국 의사회誌’(JAMA)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의 제목은 ‘상업적 관점에서 본 플라시보와 치료효과의 특성’.

애리엘리 박사팀은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지역에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광고를 내보내 충원한 82명의 건강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는 동일한 플라시보임에도 불구, 피험자들에게 최근 FDA의 허가를 취득한 새로운 속효성 아편양제제라고 고지한 뒤 손목 부위에 전기충격을 가하기 전‧후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만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절반에는 그들이 복용하는 약물의 가격이 2.50달러라고 알려준 반면 나머지 절반에는 10센트로 할인된 제품이라는 언질을 줬다.

그 결과 자신이 복용한 약물을 2.50달러짜리로 인식했던 그룹의 경우 전체의 85%가 “통증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10센트짜리 약물로 알고 복용한 그룹의 통증감소 응답률 61%를 적잖은 차이로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애리엘리 박사는 “소비자들이 고가이거나 이름이 좋다고 느끼는 제품들로부터 더 많은 반대급부를 기대할 뿐 아니라 실제로 그 같은 기대감이 충족되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는 현실로부터 이번에 도출된 조사결과를 추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즉, 기대감이 통증해소라는 플라시보 효과로 귀결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좀 더 확실한 결론을 얻으려면 보다 대규모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애리엘리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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