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혈중 비타민D 수치 최적화 도우미
결핍되면 높이고 너무 높이면 끌어내리는 작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2-19 15:32   


마그네슘이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결핍되었을 경우 수치를 끌어올리고, 반대로 비타민D 수치가 과도하게 높을 때는 끌어내리는 작용을 한다는 것.

미국 밴더빌트대학 밴더빌트-잉그램 암센터의 치 다이 교수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2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마그네슘 수치 및 섭취가 비타민D 수치 및 대사에 미친 영향’이다.

치 다이 교수팀의 공개한 연구결과는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직장결장암 및 기타 각종 질환들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상당한 논란이 따르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13년 발표되었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낮은 혈중 마그네슘 수치가 비타민D 결핍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치 다이 교수팀에 따르면 마그네슘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조절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이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최적화하고 비타민D 수치와 관련이 있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치 다이 교수는 “이상적인 수치를 언급한다면 U자型의 중간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낮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과 관련이 있음이 앞서 공개된 연구사례들을 통해 밝혀진 바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치 다이 교수는 같은 대학 의과대학의 마사 슈럽솔 교수(역학)와 함께 마그네슘이 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작업을 진행했었다.

슈럽솔 교수는 “비타민D와 결장직장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에 따라서는 고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더라도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마그네슘의 역할에 주목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 다이 교수는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비타민D의 합성이 억제될 뿐 아니라 대사경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치 다이 교수 및 마사 슈럽솔 교수가 총괄한 연구팀은 갖가지 위험요인들을 나타내거나 전암성 폴립을 제거한 전력이 있어 직장결장암 발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사료되는 250명의 피험자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마그네슘 또는 위약(僞藥)을 섭취토록 하는 내용의 연구를 진행했다.

슈럽솔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이 건강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는 등의 방식으로 혈중 수치를 높이고 있는 반면 마그네슘 결핍에 대한 인식도는 아직까지 낮은 형편”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에서 전체 성인들 가운데 최대 80%가 1일 섭취 권장량(RDA)을 충족시키는 수준의 마그네슘을 섭취하지 않고 있을 정도라는 것.

슈럽솔 교수는 “식생활 개선을 통해 혈중 마그네슘 수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식품들의 예로 짙은 초록잎 채소류, 콩, 통곡물, 다크 초콜렛, 연어를 비롯한 지방이 많은 생선, 견과류 및 아보카도 등을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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