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의 질..체질량 지수 증가 결정적 영향
5년 추적조사 결과 BMI 증가 정도 1% 이하 vs. 3~4%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2-18 14:31   


학교 급식 프로그램이 중학교 학생들에게 건강 친화적인 식습관 형성을 촉진해 체질량 지수(BMI)의 증가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양질의 영양급식 지원정책이 시행된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경우 5년에 달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체질량 지수가 1% 이하로 증가한 반면 그렇지 않았던 학교에 재학한 학생들의 체질량 지수는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미국 예일대학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학술저널 ‘미국 예방의학誌’(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1월호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비만 예방을 위한 학교정책의 실행: 대규모 무작위 분류시험’이다.

보고서는 코네티컷대학 산하 러드 식품정책‧비만연구소팀과 함께 예일대학이 소재한 뉴헤이븐 지역의 12개 학교에 재학 중인 총 595명의 학생들을 5년 동안 추적조사한 후 작성되었던 것이다.

추적조사 및 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자넷 R. 아이코빅스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가 추후 학교 및 지역사회의 영양지원 정책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동비만이 심각한 건강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코빅스 박사는 또 “이번 조사결과가 공립학교 아동들에게 건강에 유익한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구에 동참했던 코네티컷대학 러드 식품정책‧비만연구소의 말린 B. 슈왈츠 소장은 “이번 조사결과야말로 학교와 구내식당에서 영양 및 건강친화적인 행동교육이 아동건강에 미칠 수 있는 유의할 만한 영향을 입증한 것으로 지금까지 도출된 가장 강력한 증거자료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예를 들면 학교 급식의 경우 예외없이 연방정부의 영양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영양공급 안내문을 전달하며, 학내 가당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음용수를 마시도록 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의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식‧음료를 우수한 학교성적이나 선행에 뒤따르는 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활발한 신체활동을 장려하는 정책의 경우 체질량 지수에 유의할 만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거나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연구팀은 “현재 미국 내 10대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을 뿐 아니라 2명 중 1명이 과다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는 형편”이라며 “과다체중 또는 비만 아동들의 경우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 각종 만성질환들이 평생토록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생산성 저하와 기대수명 단축으로 귀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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