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부터 채소 먹인 아이 까탈스런 편식 준다
생후 5개월 전부터 먹이면 효과적..모유 수유는 무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4-28 15:59   

자라나는 아이들은 특정한 식품을 꺼리는 까다로운 식성과 편식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부모를 속타게 하는 한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한창 걸음마를 배울 시기부터 채소를 먹이기 시작한 아이들의 경우 까다로운 편식 식성이 한결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관성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정된 종류의 음식만 먹거나, 낯선 식품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식품 기신증(food neophobia)이 한결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학 메디컬센터의 리잔느 M. 드 바르스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식욕’誌(Appetite) 온라인판에 지난 8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유아들의 섭식과 소아의 까다로운 식생활: R세대 연구’이다.

‘R세대’란 불황(Recession)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의 20대 연령층을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의 ‘N포 세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바르스 박사팀은 스위스 로잔에 소재한 네슬레社 산하 네슬레 연구소팀과 공동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작업은 현재 R세대에 해당하는 4,779명의 20대 네덜란드 청년들을 대상으로 태아기부터 성인으로 성장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유 수유기간과 고형식품을 처음 섭취하기 시작한 시점 등 식생활 전반의 실태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연구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진행됐다.

분석대상 가운데는 조사대상자들이 4세에 도달했을 때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식생활 실태와 편식도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자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모유를 수유받지 않았던 조사대상자들과 최소한 6개월 이상 모유를 수유받았던 조사대상자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모유 수유기가 2개월 이하에 불과했던 조사대상자들은 편식지수가 6개월 이상의 모유 수유기를 거친 그룹에 비해 0.70 포인트 높게 나타나 상관관계를 시사했다.

특히 생후 4~5개월 시점에서부터 채소를 먹이기 시작했던 조사대상자들의 경우 소아기를 거치는 동안 도출된 편식지수가 빨라야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채소를 먹이기 시작했던 대조그룹에 비해 0.60 포인트 낮은 수치를 내보여 주목됐다.

반면 과일이나 기타 고형식품의 경우에는 채소에 견줄 수 있을 만큼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바르스 박사는 “모유 수유로 편식도를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생후 5개월 이전에 채소를 먹이기 시작할 경우에는 편식을 예방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후속연구를 통해 부모의 편식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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