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윤리적 식ㆍ음료기업 제품 불매..52%가 동의
윤리적 식ㆍ음료기업 요건으로 74% ‘동물복지’ 꼽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8-07 15:00   수정 2015.08.07 15:01

소비자들 가운데 72%가 식품기업은 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하고, 각종 식품 또한 윤리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데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 윤리적으로 행동한 기업이 생산한 식품의 경우 구입을 중단하겠다는 데 소비자들의 52%가 동의했을 정도.

이와 함께 윤리적인 측면에서 식‧음료기업들이 충족해야 할 첫 번째 요건으로 동물복지(animal welfare)가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나 조세회피에 대한 우려를 제치고 첫손가락 꼽혀 주목됐다.

즉, 74%의 소비자들이 육류를 가공할 때 동물을 무자비하게 다루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데 60%가, 종업원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데 57%가 각각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社는 지난달 28일 공개한 ‘2015년 영국 윤리적인 식품 소비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뒤이어 42%가 식‧음료기업들이 환경개선에 기여해야 한다고 답했고, 32%는 탄소배출량 규제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식‧음료기업은 조세회피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데도 30%가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민텔社의 리차드 포드 애널리스트는 “식‧음료기업 경영자들의 구매정책에서 윤리문제가 갈수록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라며 “복잡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비 윤리적인 식‧음료기업이 생산한 식품 및 음료의 경우 대다수 소비자들이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밝힌 만큼 경영자들은 법을 준수해야 할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확고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보이코트 또는 기업명성의 훼손을 감수해야 하리라는 것이다.

더욱이 소셜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기업의 비 윤리적인 행태가 드러나면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확산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포드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그 같은 맥락에서 윤리적으로 생산된 잡화류를 구매했을 때 스스로에게도 만족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이들이 45%에 달해 주목되게 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윤리적으로 생산된 식‧음료를 구매하겠다는 데 동의한 소비자들은 52%에 불과했다며 소비자들의 인식과 행동에 일부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리차드 애널리스트는 “이제 소비자들은 식‧음료기업들의 윤리성을 기대할 뿐 아니라 보다 많은 정보와 함께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이유를 확신케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비용 부문은 여전히 윤리적으로 생산된 식‧음료를 구매하는 데 핵심적인 걸림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이 이번 조사에서 재확인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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