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매운 음식 즐기면 조기사망 위험성 감소
주 1회 이하 섭취그룹에 비해 10~14% 낮은 비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8-06 15:36   

양념을 많이 한 매운(spicy) 음식을 즐기는 이들의 경우 조기사망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요지의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선한 고추 또는 말린 고추 등의 매운 음식을 최소한 주 3회 정도 즐겨 먹은 성인들의 경우 추적조사 기간 동안 집계된 사망률이 매운 음식을 주 1회 이하로 섭취한 그룹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및 공중보건대학의 루 치 부교수 연구팀(역학‧영양학)은 중국 북경대학 의학부 역학‧생물통계학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후 학술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에 4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매운 음식 섭취와 총 사망률 및 원인별 사망률의 상관성’이다.

보고서에서 루 치 교수는 “매운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건강에 유익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이나 심장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사례는 하나의 상관성을 시사한 것일 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유추하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치 교수팀은 중국 내 10개 지역에서 총 19만9,293명의 남성들과 28만8,082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평소의 식생활과 건강실태를 관찰하기 위한 추적조사 작업을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7.2년에 걸쳐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의 연령대는 30세에서부터 79세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또한 암이나 심장병, 뇌졸중 등의 발병전력이 있는 이들은 조사대상에서 배제됐다.

조사기간 동안 사망한 이들은 남성 1만1,820명과 여성 8,404명 등 총 2만224명에 달했다.

그 결과 평소 주 1~2회 매운 음식을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총 사망률이 매운 음식을 주 1회 이하로 섭취한 그룹에 비해 10%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게다가 매운 음식을 주 3~5회 및 6~7회 섭취한 그룹의 사망률은 대조그룹에 비해 각각 14%씩 낮은 수치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신선한 고추를 가장 빈도높게 섭취한 그룹은 암이나 허혈성 심장질환, 호흡기계 질환 및 2형 당뇨병 등으로 인해 사망한 이들의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음주를 하지 않았던 그룹에서 이 같은 반비례 상관성이 가장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루 치 교수는 “매운 음식을 습관적으로 섭취한 그룹에서 다른 사망 위험요인들과 무관하게 총 사망률과 원인별 사망률이 낮게 나타나는 반비례 상관성이 도출됐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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