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경영자는 수많은 사람에 대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우선 직원들의 높은 이직율과 조직 내 갈등, 저조한 실행력, 단절된 커뮤니케이션, 사기저하, 부족한 주인의식 등이다.
이렇게 사람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이유는 미용업의 본질이 사람사업이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시설장치기반 사람사업이다. 그런데 요즘은 미용업만이 사람사업이 아니라 세계적인 커피숍회사인 스타벅스도 “우리는 커피를 서빙 하는 사업이 아니라 커피를 서빙 하는 사람사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모든 기업들이 지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경영자들이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수많은 고민 중 대부분은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구성원들 간의 생각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수많은 문제들을 생각을 통일하여 한 뱡향으로 이끌게 되면 이런 심각한 문제점들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이라도 조직과 구성원의 생각을 한 방향으로 정렬하는 사명과 비전을 제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경영방식인 가치관경영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가치관경영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직원들이 신념화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신념화까진 어렵다면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직원들도 같이 중요하게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가치관경영이란 말은 모든 기업에서 다 하는 것이지만 미용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경영의 키워드는 아니다. 하지만 왠지 ‘가치관’이란 단어가 들어있다 보니 뭔가 명확한 경영철학이 있어 보이기는 한 것 같다.
만일 직원들 중에 “이 직원은 가치관이 아주 분명해”, “저 직원은 가치관이 아주 명확해”라는 이야기는 비교적 좋은 인재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직원의 가치관이 너무 분명하거나 명확하면 경영자로서는 사실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가치관과 맞지 않으면 도무지 움직이질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영자의 가치관이 명확하면 직원들은 매우 피곤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직원들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경영자의 가치관에 맞게 바꾸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공감하고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가치관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가치관체계란 사명과 비전과 핵심가치를 체계적으로 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우선 사명부터 설명하면 우리 미용실이 존재하는 이유인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우리(미용인)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란 질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첫인상이 나빠질 것이며, 소개팅이 어려울 것이고, 면접에 낙방할 것이며, 예뻐야 할 수 있는 직업이 없어질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세상에 주는 가치는 아름다움과 멋, 세련됨 등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대와 희망 때문에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저 긴 머리 잘라주고 예쁘게 다듬어주는 기능적인 가치가 아닌 세상 사람들의 아름다운 기대와 희망을 충족시켜 줌으로써 자신감을 심어주고 행복한 사회생활과 직업적 성공을 돕는 일을 하는 것이 우리 미용인의 사명으로 삼고 일하길 바란다.
안경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안경을 만든다, 판다라는 기능적인 가치에 집중한다면 정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인 밝음이나 편의나 스타일 등의 가치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처럼 안경산업이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때 업계 7위였던 교보생명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성공요인도 신창재 회장께서 ‘우리의 사명은 미래역경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일을 한다’는 사명을 정하고 설계사들이 그것을 신념화하여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 일이 세상에 어떤 가치를 주는가를 찾아내어 그것을 직원들과 공감하고 실천하게 되면 다른 어떤 외적동기보다 큰 위력을 발휘하여 고성과 조직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낄 때 최고로 동기부여를 받기 때문인데 태안반도 기름제거 작업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이나 2002년 월드컵 때 거리응원모습이나 IMF때 금모으기 운동 등은 누가 강제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이라는 판단으로 이뤄낸 기적 같은 일이다. 즉,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좋아서 하는 일이 성과가 많이 나듯이 조직과 구성원이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영자들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여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도록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