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뉴판 표기 ‘오가닉’ ↓ vs. ‘글루텐 프리’ ↑
흔들리는 식품업계 신뢰도 배경 부심의 산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4-17 15:42   

최근 미국에서 식품과 관련한 스캔들이나 투명성 부족문제, 동물학대 이슈 등이 잇따라 터져나옴에 따라 식품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와 관련, 레스토랑업계가 무너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업관행에 상당한 변화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예를 들면 메뉴판에 ‘오가닉’ 표기를 하는 레스토랑들이 2010년 4/4분기부터 201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28%나 급감했다는 것. 이것은 윤리성과 관련해 공연한 논란을 촉발시키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이루어진 자구책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글루텐 프리’(gluten free)를 표기하는 레스토랑들은 같은 기간 동안 200%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社의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 오피스는 지난 9일 공개한 ‘미국의 식품 서비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민텔社의 줄리아 갈로-토레스 애널리스트는 “오가닉 푸드가 가격이 고가인 데다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을 갖춘 먹거리 대안을 찾는 경향이 고조됨에 따라 레스토랑업계가 신뢰를 되찾기 위한 지혜를 짜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메뉴판상에서 ‘오가닉’ 표기가 감소한 반면 ‘글루텐 프리’ 표기가 급증한 것이나, 같은 기간 동안 메뉴판에 식재료의 영양가를 구체적으로 표기하는 사례가 40% 증가한 것은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갈로-토레스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또한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좋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메뉴판 정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에 이르렀다고 언급한 갈로-토레스 애널리스트는 원산지 표기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현실에도 주목했다.

같은 맥락에서 보고서는 “홈메이드”(homemade)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도 관심을 돌렸다. 덕분에 레스토랑 메뉴판에서 “100% 자체조리”(made from scratch) 표기가 같은 기간 동안 10% 늘어났다는 것.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레시피(original recipe), 신선하게 다듬은(freshly-picked), 농장 스타일(farmstead and farm style) 등을 표기하는 일도 하나의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갈로-토레스 애널리스트는 “특정한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음을 진단받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제한적인 식생활의 필요성이 고조되자 알레르기와 관련한 표기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에 있다”고 언급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 또는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 등을 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현실 또한 코드를 같이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메뉴판은 이제 정독(精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 갈로-토레스 애널리스트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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