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이른바 '반값 비타민'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논란이 사실상 사회적 이슈로 확대됐다.
이마트가 고려은단으로부터 공급받아 자체브랜드(PL) 제품으로 '이마트 비타민C 1000'을 출시하면서 촉발된 논란은 14일 약사회가 성명서를 통해 고려은단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 문제가 커졌다.
약사회에서는 원산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 대형마트에 공급함으로써 약국이 지나친 이윤을 남기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과 '국민건강 증진을 가치로 여겨야 할 제약회사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살아남지 못하고 퇴출될 것'이라는 내용도 언급했다.
하지만 제품을 판매중인 대형마트에서는 원산지에 대한 표기 의무는 없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얘기되는 원산지에 대해서는 조만간 표시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약사회와 고려은단의 '질긴 인연'도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정확히 3년전 약사회와 고려은단은 보이지 않는 갈등구도를 형성했다.
2011년 봄 당시 고려은단은 그동안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돼 온 '비타민C 1000'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품 원료의 산지를 강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의약품에서는 어떤 원료를 쓰는지 강조하는 문구를 광고에 쓰기 힘들게 됐고, 상대적으로 건강기능식품에서는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게 쉽다고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약국에서는 문제가 발생했다. 사전에 약국에 이러한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혼합진열이라는 법 위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분리해서 진열해야 하는데 사실을 알지 못해 약국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제품 성장과 마케팅에 도움을 준 약국을 뒤로 하고 매출확대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의약품으로 약국을 통해 기반을 잡은 '비타민C 1000'을 다른 채널로 유통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등장했다. 문제가 알려지면서 일부 지역 약사회에서는 '거래주의보'까지 발령하기도 했다.
이른바 '반값 비타민'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이번 논란 역시 정확히 3년전과 큰 맥락에서는 비슷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건강기능식품 등이 약국 이외 채널로 유통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말이다.
유통채널이 다양하다 보니 약국에서는 대략적인 판매가를 알고 있는 소비자와의 가격시비가 종종 일어나게 된다.
가뜩이나 건강기능식품 관련 매출이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고려은단에서 제조한 제품이 판매가를 놓고 소비자와 벌이는 입씨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러한 내용이 약국가에 알려지면서 문제가 커졌다는 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에 적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 새로 등장하면서 약국과 약사사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논란은 대형마트에 상대적으로 값싼 건강기능식품이 등장하면서 시작됐지만 약사회와 고려은단과의 관계도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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