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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만으로도?
평소 체중조절과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찾는 식이요법자(dieters)들이 오히려 메뉴명칭에 경도된 나머지 유해한 식품을 섭취하기 십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예로 건강한 식생활과 체중조절에 남달리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일수록 메뉴명에 ‘샐러드’라는 말이 들어가 있을 경우 ‘파스타’라는 말이 들어간 메뉴에 비해 건강에 유익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는 것.
반면 식이요법에 별달리 관심이 없는 이들은 메뉴를 선택할 때 그 같은 차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 경영학부의 카글라 어마크 조교수 연구팀(마케팅)은 시카고대학이 발간하는 학술저널 ‘소비자 연구誌’(Journal of Consumer Research) 8월호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품명칭이 식이요법자와 비 식이요법자의 식품 평가와 소비실태에 미친 영향’.
어마크 교수는 “건강에 유의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메뉴명칭에 다양한 반응을 나타낸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은 못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식이요법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이름이라는 함정”(naming traps)에 빠져들어 헛똑똑이가 되기 십상이라는 사실이라고 어마크 교수는 덧붙였다.
그의 연구팀은 총 520여명의 참여자들에게 ‘프루트 츄’(fruit chew) 또는 ‘캔디 츄’(candy chew)라는 말이 라벨에 삽입된 같은 사탕을 제공한 뒤 나타난 결과를 파악하는 등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평소 식이요법에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은 ‘프루트 츄’가 건강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대조그룹에 비해 확연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프루트 츄’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식이요법자들이 라벨 표기내용에 쉽사리 속는 사유에 대해 어마크 교수는 “몸에 해로운 식품을 섭취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인해 메뉴명칭에 경도된 나머지 정작 제품정보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식이요법자들이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샐러드에 그들이 섭취를 피하고 싶어하는 육류와 치즈, 파스타 등이 포함되어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샐러드’라는 이름만으로 만족하게 된다는 것.
유사한 사례로 어마크 교수는 스무디스 밀크쉐이크(smoothies milkshakes), 베지 포테이토 칩스(veggie potato chips), 당분이 첨가된 약수(favored water) 등을 꼽았다.
어마크 교수는 이에 따라 “식이요법자들은 식품이나 메뉴의 함유성분 내역과 영양정보를 세심히 체크하고, 메뉴명칭에 정신이 팔려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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