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류(citrus fruit)에 함유되어 있는 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제 증상을 예방하는데 매우 괄목할만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여기서 언급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나린게닌(naringenin)을 지칭한 것이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 의학‧치의학부의 머레이 W. 허프 교수팀(의학‧생화학)은 미국 당뇨협회(AD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당뇨병’誌(Diabetes) 7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식이조절로 인슐린 내성을 유도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용체 부재 실험용 쥐들에게서 나린게닌이 이상지질혈증, 아포리포프로틴 B 과다생성 및 고인슐린혈증을 예방하는데 나타낸 효과’.
허프 교수팀은 실험용 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한 그룹은 고지방 사료를 공급해 대사증후군의 제 증상을 유도하고, 다른 한 그룹은 동일한 사료를 제공하면서 나린게닌을 투여하는 방식의 시험을 4주 동안 진행했었다.
고지방 사료는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42%가 지방으로, 0.05%가 콜레스테롤로 구성된 상태의 것이었다. 또 시험과정에서 투여된 나린게닌은 전체 사료 공급량의 1% 또는 3%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그 결과 나린게닌을 투여받았던 그룹의 경우 증가했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원래의 수준으로 회복되었을 뿐 아니라 인슐린 내성의 발생이 예방되었고, 당 대사가 정상화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나린게닌을 투여받은 그룹은 비만의 발생이 완전히 예방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허프 교수는 “나린게닌 투여에 따른 효과가 칼로리 섭취량과 무관하게 눈에 띈 것은 매우 주목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식욕을 억제하거나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지 않고도 비만이 예방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연구결과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후속 동물실험을 통해 나린게닌이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나타내는 효과를 관찰하고,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에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허프 교수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