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일종 NAC로 병적 도박중독 확~
뇌내 글루탐산에 영향 미치기 때문 추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9-17 11:16   수정 2007.09.17 11:18
병적인 수준의 도박중독증에 빠진 이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음에도 불구, 이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학적 연구사례는 아직껏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아미노산의 일종인 N-아세틸 시스테인(NAC; N-acetyl cysteine)이 도박증독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예비시험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대의 존 E. 그랜트 교수팀(정신의학)은 ‘생물 정신의학’誌(Biological Psychiatry) 9월호에 발표한 ‘글루탐산 조절제인 N-아세틸 시스테인이 병적인 도박중독 치료에 나타내는 효과; 예비시험’ 논문에서 그 같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27명(남성 15명‧여성 12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8주 동안 NAC 또는 위약(僞藥) 섭취량을 증량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한 결과 59.3%(16명)에서 도박충동이 완화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다시 말해 병적인 도박중독 증상의 정도를 수치화한 점수(PG-YBOCS)를 평가했을 때 처음 시험에 착수한 시점에서는 20.3±4.1점에 달했던 것이 종료시점에서는 11.8±9.8점으로 감소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시험에서 피험자들이 섭취한 NAC의 용량은 1일 1,476.9±311.3mg이었으며, 첫 번째 시험의 경우 피험자들은 자신이 섭취하는 것이 NAC인지 또는 위약인지를 인지한 채 시험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눈에 띄는 연구결과가 나타나자 유의할만한 효과를 보였던 16명 가운데 13명의 피험자들을 다시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6주 동안 NAC 또는 위약을 섭취토록 하는 이중맹검법 방식의 후속연구를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NAC를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83.3%가 도박충동이 감소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위약 섭취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28.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그랜트 교수는 “NAC가 글루탐산에 영향을 미쳐 뇌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보상작용에 관여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즉, NAC가 뇌 내부의 ‘중격의지핵’이라는 부위에서 글루탐산의 수치를 회복시켜 주는 작용을 나타낸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다만 좀 더 많은 수의 피험자들과 보다 오랜 기간에 걸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한층 명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랜트 교수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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