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초콜렛이 장차 효과적이고 새로운 타입의 감기약을 개발하는데 핵심적인 원료로 사용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초콜렛에 함유되어 있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라는 성분이 감기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임을 시사한 초기단계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었기에 하는 말이다.
테오브로민은 대뇌 피질을 부드럽게 자극해서 사고력을 올려줄 뿐 아니라 강심작용, 이뇨작용, 근육완화작용 등 다양한 약리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물질.
영국 국립심장폐연구소(NHLI)의 오마르 샤리프 우스마니 박사팀은 최근 런던에서 열렸던 영국흉부확회(BTS) 동계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우스마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감기에 걸린 환자들에게 초코렛을 많이 먹도록 하라는 취지에서 공개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스마니 박사는 런던 임페리얼大 연구팀과 공동으로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10명의 건강한 성인들에게 인위적으로 감기증상이 유발되도록 한 후 테오브로민과 캡사이신을 투여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 캡사이신은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핵심성분.
그 뒤 연구팀은 테오브로민을 투여한 그룹과 플라시보 또는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코데인(codeine)을 투여한 그룹과 비교관찰했다.
그 결과 테오브로민 투여群이 감기증상을 치유하는 데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우스마니 박사는 "테오브로민을 감기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며, 특히 독한 감기에 대해 테오브로민이 나타내는 효능에 대한 평가작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테오브로민이 감기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약물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 단정짓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거쳐 테오브로민이 감기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를 나타낸 것인지도 확실치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테오브로민을 주요성분으로 하는 감기약이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던 셈이라고 의의를 평가했다.
우스마니 박사는 "또 한가지 덧붙여 두고 싶은 것은 설령 테오브로민을 사용한 감기약이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특별한 맛이나 색깔이 없는 흰색 알약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