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동물→사람 전파 가능성 존재”
해외선 역감염 사례 나타나…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반려동물 검사 필요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1-29 06:00   수정 2021.01.29 07:01

최근 국내에서 사람에서 반려묘로 이어지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반대로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8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고려대학교의료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반려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설명하는 도중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미국과 영국 등 19개국에서 개, 고양이, 호랑이, 밍크 등 6종의 동물에서 135건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 사례 중 사람에서 반려동물로의 감염 사례는 있었지만,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대대적인 확산이 일어났던 초기에 홍콩에서 반려견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고 이후에 반려묘, 동물원의 호랑이와 원숭이 등 사람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많은 동물들이 사람으로부터 2차 감염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으나,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밍크 농장에서는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유행한 사례가 있다. 최초의 사례는 농장 직원에서 밍크로 바이러스가 옮겨져 집단 발병이 일어난 것으로, 이후 밍크들은 폐사 후 살처분됐다.

그러나 이 시기 덴마크에서는 농장 직원으로부터 감염된 밍크에서 다시 다른 농장 직원과 지역사회 주민에게 퍼지는 역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유는 변이 바이러스로 추정된다. 밍크에게서 감염된 사람 12명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보고도 존재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도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과 많은 시간을 갖기 때문에 코로나19로부터 반려동물이 감염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코로나19 확진자인데, 반려동물과 밀접 접촉했다고 하면 반려동물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정부가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인만큼 정부의 안내를 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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