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AOM 트렌드, 투약지속성 문제는 여전
BP 처방 감소-SERM 처방 증가…장기적 투약지속률은 감소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15 06:00   수정 2019.07.15 06:05

초고령화시대에 따라 골다공증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증대할 수 있는 치료제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단점이 개선된 치료제 출시에도 불구하고 투약 지속률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9 제 7회 골대사학회심포지엄에서 게재됐던 인하대병원 안성희 교수연구팀의 ‘Trends of anti-osteoporotic medications(AOMs) use in Korea: A nationwide claims data from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논문에서는 한국에서의 AOM의 사용 추세에 대해 발표했다.

본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비스포스포네이트(BP)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기(SERM)를 포함한 AOM 치료를 받은 50세 이상 환자를 국가 청구 데이터베이스(HIS)를 사용하여 분석했다.

2011년에서 2016년동안 분석 결과, 연간 AOMs 처방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 시기동안 BP 처방의 비중은 96.9%에서 89.2%로 줄어든 반면, SERM 처방은 3.1%에서 10.8%로 증가했다. 

흔히 사용하는 BP 성분 치료제는 장기간 처방 시 골대사의 저하로 인해 턱뼈 괴사나 비전형 대퇴골 골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점이 있었다. 그에 비해 SERM의 경우 여성호르몬 치료가 함께 가능하고 매일 경구 복용해야 하지만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SERM 치료제의 경우 비타민D/Calcium 제제와 병용치료하거나 결합된 복합제가 개발됨에 따라 효과를 더 높일 수 있고 단일제보다 저렴해 SERM 처방 증가의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현재 SERM 계열 약물은 라록시펜 성분과 바제독시펜 성분이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본디, 비비안트 등은 라록시펜에 비타민D(콜레칼시페롤)를 결합한 복합제는 일반적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는 달리 식후 복용이 가능하며 복용 후 기립 제한이 없어 높은 복약 순응도가 기대된다.

다른 분석 결과에서는, BPs 중 경구 BP 처방율이 92.6%에서 70.4%(특히 여성의 경우 71.9%에서 46.0%로)인 경우에 비해, 정맥투여 BP 처방율은 7.4%에서 29.6% (특히 여성의 경우 7.6%에서 30.9%로)로 증가했다. 

또한 매주 복용해야하는 BP 치료제 처방률이 72.4%에서 48.3%로 감소했지만 3개월마다 복용하는 BP 치료제 처방률은 7.3%에서 27.0%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봤을 때, 평균 AOM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 2년 후속 조치 시 36.1%, 28.1%에 도달했다.

이는 결국 투여 순응도와 관련 있다. 복용·투여 간격이 길수록, 간단할 수록 증가 양상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여 지속성이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BP 계열의 치료 경우 진료지침 상, 장기 투약에 따른 부작용 우려로 인해 3~5년간의 치료 휴지기를 권고하고 있지만, 투약 중단이 오히려 골절 위험을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학회 측은 이러한 저조한 치료율과 치료 중단율이 높은 주된 이유로 기존 1차 치료제들에 부작용과 주요 부위 골절에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점을 원인으로 보았다.

또 다른 이유로는 ‘급여적용’ 문제도 있다. 현재 약물치료 급여 기준은 골밀도 검사 상 T-score 2.5를 초과해야 하는데 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급여를 적용받지 못한다. 이는 학회에서도 치료율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꼬집고 있는 부분이다.

안성희 교수연구팀은 “신약의 개발 등으로 AOM 사용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지만, 투약 지속성은 여전히 빈약하다”며 “향후 국내 AOM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더욱 심도 있게 평가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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