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고혈압 생존율 증가? 우선 주요약제 도입 시급”
에포프로스테놀, 타다라필, 리오시구앗 병용치료제 필요성 제기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12 21:08   수정 2019.07.13 13:25
국내 폐고혈압의 3년 생존율은 55%로, 일본의 97% 생존율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약제 도입 시급하다고 주장됐다.


12일 대한폐고혈압연구회(회장 이신석)은 ‘치명적인 폐동맥고혈압 조기 발견 및 전문 치료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폐동맥고혈압 환자 관리 및 전문 치료 지원 등 실질적 대책 방안 마련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생존율과 국내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일본의 경우는 3년 생존율이 지난 20년 동안 50%가 증가했다(46%->97%). 그러나 국내 생존율은 1년 84.9%, 2년 62.2%, 3년 54.3%에 불과하다.

이렇듯 생존율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전문센터 중심의 인지율 향상 노력과 다양한 전문약제의 조기도입 및 병용요법 허용, 정부의 적극적인 등록연구 사업 후원이 뒷받침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특히 가장 중요한 약제인 에포프로스테놀(Epoprostenol)의 도입이 가장 시급하다. 글로벌사에서 들어오기로 했지만, 허가 과정상 6개월을 또 기다려야 하므로 패스트 트랙이 필요하다. 또한 ‘타다라필(Tadalafil)', '리오시구앗(Riociguat)'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론회에 참여한 환우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경우 생존율이 10년이라는 데 저는 벌써 5년이 지났다”며 ‘에포프로스테놀’이라는 약이 필요한데, 실상 약이 들어와도 1년 사용에 약 8천 만원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식약처 융복합 혁신제품지원단 오정원 허가총괄팀장은 “우선 3가지 약제 중 ‘타다라필'은 발기부전제로 허가되어 국내서 사용되고 있지만 폐동맥고혈압 적응증에 대해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며 “'리오시구앗'은 2013년 허가가 됐지만 우리나라에는 수입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오 팀장에 따르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에포프로스테놀’도 사실 94년 미국에서 이미 허가 됐지만 국내에는 허가 신청을 한 제약사가 없는 상태다.

오 팀장은 “폐동맥고혈압을 포함한 희귀질환 치료제는 대상자가 적어서 제약업체에서 등록을 꺼리기 때문에 신청이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이라며 “따라서 미허가 희귀질환 치료제 경우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자기치료용 정도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희귀질환 치료제는 변별력이 떨어지다 보니 약제 구분의 우선순위를 두기 위해 성분별 등으로 분류하는 계층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폐동맥고혈압 치료제가 우선순위가 되도록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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