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 여미고 당신의 발자취 따르겠습니다”
故 소강 민관식 박사 2주기 추모식 엄수
김지호 기자 kimjiho@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1-16 13:38   수정 2008.01.16 21:04

해방 이후 대한민국 체육계·교육계 발전의 주역이자 대한약사회장으로서 약업계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고 지난 2006년 1월16일 별세한 故 민관식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의 서거 2주기 추모식이 16일 오전 11시 대한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거행됐다.

미망인인 김영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각계 인사,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MBC 이재용 아나운서의 사회로 거행된 이날 추모식은 김구 대약부회장의 약력소개, 원희목 회장과 권이혁 전 문교부장관의 추모사에 이어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물 상영과 삼남 민병환 박사의 유족대표인사, 그리고 헌화의 순으로 진행됐다.

원희목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승강기도 없는 이 약사회관 4층을 거뜬히 올라오시어 바로 이 자리에서 저희 후배들 등을 두드리시고 격려해주신 일이 엊그제인데, 오늘 영정만을 앞에 모셔야 하는 저희들 마음이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하다”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특히 “회장님께서 약사회와 무관하셨다면 지금의 약사회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우리 후배들은 다시 옷깃을 여미고 회장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려 하며 비록 직접 만나뵙지는 못하지만 회장님의 모습과 기록들, 그리고 그 귀중한 소장품들과 저서를 통해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또 간직하는 한편 젊은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족대표로 나선 삼남 민병환 박사도 인사말을 통해 “이처럼 많은 분들이 선친과 생전의 기억을 잊지 않고 추억해 주시는 것을 보면 분명 선친께서 훌륭한 삶을 살아오신 것이라 생각되고, 이런 여러분의 모습에서 선친의 가르침과 삶의 자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며 함께 추모식을 갖게 해 준 대한약사회와 추모객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추모객들의 고인을 기리는 경건한 태도 속에 시종 숙연한 분위기로 진행됐지만, 고인이 생전 약사대회장에서의 젊은 오빠를 외치는 활력 넘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 상영 등의 장면에서는 잔잔한 웃음이 행사장에 흐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 추모객들에게는 유족들이 고인의 족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2005년 중앙일보에 연재됐던 기사를 모아 ‘남기고 싶은 이야기-으랏차차 88세 청년’이라는 제목으로 소박한 편집으로 제작 발간한 책자가 증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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