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시즌 마케팅…추석, 수능을 잡아라
약국 매출 매년 하락세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9-18 17:40   수정 2007.09.13 15:57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도 얼마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추석과 수험생들을 겨냥한 각 업계의 마케팅 열풍이 한창이지만 정작 약국은 갈수록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통업계와 식품업계 등 수험생과 관련된 업종의 경우 이미 한달 전부터 공격적인 이벤트 경쟁으로 매출증대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약업계는 별다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
일부 제약사나 약국체인업체들이 산발적으로 이벤트를 전개하거나 기획품목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약국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매년 20%씩 매출감소 체감

서울 노원지역 한 약국은 추석과 수능 기간동안의 매출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지난 해 동기간과 비교해도 관련 OTC품목의 매출이 20%이상 감소했다. 특히 분업 이전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다만 한약을 중심으로 하는 약국의 경우 수험생들을 위한 총명탕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피스가 인근 강남의 한 약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이 약사는 “예전에는 직장인들이 약국을 직접 방문해 부모님들을 위한 영양제와 관절제품들에 대한 문의와 구매가 꾸준히 이루어졌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상당 수 샐러리맨들이 홈쇼핑이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약국의 기획품목들이 이미 대형마트와 홈쇼핑, 건기식 전문점,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루트에 주도권을 뺏긴 데다, 이들 업계가 전문적이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약국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활성화 되어야 할 약국의 시즌마케팅 또한 점점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실제 OTC활성화로 정평이 나 있는 경기 모 약국은 매년 해 오던 오픈매대 및 기획품목 세트를 올해는 구성하지 않았다.

이 약사는 “특정기간 동안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인테리어 및 제품구성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당초 기대치만큼의 매출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올해는 일상적으로 코너를 정비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 수능은 물론 각종 고시로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노량진 약국가 역시 주위 업종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리며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약국체인업계 역시 분업 이후 꾸준히 해 오던 ‘명절·수능 마케팅’에 점차 소홀해 지고 있다.

일부 업체만이 PB제품을 중심으로 기획품목을 공급할 뿐 별다른 소비자 대상 마케팅은 전개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특수 시즌에 약국이 계속해서 고전할 경우 오히려 이를 계기로 일반 유통 시장이 확대돼 장기적으로 약국 OTC의 침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상담코너, 기획상품 구색 등 필수

따라서 약국가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거듭 강조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해 서울지역 한 체인약국은 체인본부가 제공하는 수험생 관련 상품과 이들 아이디어제품들을 중심으로 수능코너를 만들어 약 20%의 매출신장을 나타낸 바 있다.

또 경기지역 한 약국은 근무약사를 상주시킨 수험생 상담코너를 별도로 운영,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이처럼 약국의 경우 제품판매와 함께 수험생들을 위한 철저한 상담이 병행될 경우 신뢰도와 함께 매출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을 위한 체력보충을 중심으로 △두통과 불안감 △눈의 피로 △축농증과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 △변비로 인한 스트레스 △불면증 △불규칙한 음식섭취로 인한 소화불량 및 속쓰림 등 각종 질환과 증상에 대한 맞춤형 관리가 필수적이다.

약국경영전문가들은 "약국에서는 제품판매에 앞서 철저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과 특히 '스트레스와 시험불안증'에 대한 적절한 상담과 긴장해소법 등을 소개해 약사 신뢰도 강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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