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도 머피의 법칙이 적용된다(?)
약국을 경영하면서 일어나는 뜻밖의 곤란한 상황들을 재미있게 나열한 '약국 머피의 법칙' 에피소드가 약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드럭가이 (drugguy)라는 아이디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한 약사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약국을 경영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소개했는데, 이 내용이 약사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꼭 장기처방환자 다음에 단기처방환자가 온다
날씨도 화창한 어느 날 평소에는 없던 석달치 장기처방 환자가 난데없이 방문했다.
연이어 곧바로 하루치 처방 분의 단기처방 환자가 방문, 처방전을 접수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부랴부랴 석달치분을 조제하고 있는 데 한참을 기다리던 단기처방환자가 한마디 한다. "내 약은 언제 나오나"
그러면 옆에 있던 이틀치 처방전 갖고 오신 할머니 환자도 이를 거든다.
"이 약국은 항상 약이 늦게 나와?"
당황스럽다. 단기처방환자 다음에 장기처방 환자가 오면 좋으련만..
△에어컨 끄고나면 손님 온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 고객도 없어 몇십분간 계속해서 가동했던 에어컨을 껐다. 전기세 아낄려는 알뜰한 마음에서.
그러면 바로 고객이 들어오며 꼭 한 마디 한다. "더운데 냉방도 안하고 있어."
다시 에어컨을 가동하고 고객을 기다리는 데 잠시 후 방문한 할아버지가 한 마디 한다.
"손님도 없는데 왜 냉방은 하고 그래?"
어쩌라고..
△반품하고 나면 처방 나온다
간만에 의약품을 정리하면서 전문의약품 중 오랫동안 처방이 안나온 약을 반품을 했다.
어렵사리 시간과 공을 들여 반품을 하고 나면 꼭 그 약 처방전이 나타난다.
그리고 꼭 한 마디 듣는다. "약국에 약이 없으면 어떻게 해?"
아니..그게 아니고요..
△제일 바쁠 때 도매상 전화온다.
이상하다. 한참 한가할 때는 안오던 도매상 전화가 꼭 잠깐 고객이 몰릴 때 울린다.
아마 도청하는 게 아닐까 싶다.
환자에게도 미안하고 도매상 직원에게도 미안하다.
그런데 나중에 도매상 직원이 한마디 한다.
"바쁘신가봅니다, 장사 잘 되시네요."
웃을수도 없고..화낼수도 없고
△꼭 없는 약만 찾는다
환자들은 꼭 마침 재고가 떨어진 약만 찾는다.
"미가펜은 없는데요, 마이드린은 안될까요?", "안돼요."
그런데 약이 대량으로 사입되고 나면 또 안 찾는다.
"미가펜 들어왔는데요", "아니 마이드린 줘요"
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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