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파격실험은 ING…치기공학과, 술먹는 MT대신 봉사활동
2008년부터 새 대학문화 접목 중…”전공살린 봉사 보람크다” 학생들도 호응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4-01 06:00   수정 2024.04.01 06:00

호남대 치기공학과(학과장 문준모, 사진 맨 오른쪽)는 광주지역 금구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구강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문준모 교수 제공

호남대학교가 새로운 실험을 계속 하고 있다대학교 MT문화를 봉사활동으로 변화시키는 것호남대는 지난 2008년부터 기존 MT 방식에서 벗어나 전공체험과 지역봉사를 함께하는건전 MT’를 펼치고 있다학교의 이 같은 방침에 올해는 치기공학과와 반려동물산업학과 학생들이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과거 대학생의 MT(Membership Training) 문화는 강제로 권하는 술 마시기선배들의 기강 잡기 등 무리한 놀이로 유명했다그러나 최근 몇 년간이러한 그릇된 MT 문화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영향으로 MT가 중단됐던 기간 동안대학생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MT를 조직하고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런 변화가 과거의 군기잡는 MT 문화에서 건전한 MT 문화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신설된 호남대학교 치기공학과(학과장 문준모)는 이처럼 변화한 MT 문화에 발맞춰 봉사로 하나되는 MT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금구초등학교 학생 대상, 구강검진과 구강관리 교육 중인 호남대 치기공학과 학생. ©문준모 교수 제공

호남대 치기공학과는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치과기공사가 개발한 구강검진기 '스마투스(Smartooth)'를 활용해 광주지역 금구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구강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공 지식을 활용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경험을 쌓고바람직한 MT 문화의 정착에도 앞장섰다는 게 학교 얘기다

호남대 치기공학과의 진심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스마투스코리아 손호정 대표가 구강검진 기기 스마투스와 구강관리에 좋은 자일리톨 캔디를 후원했고메가젠임플란트 서울 강북 지점장은 칫솔과 치약을 지원하고 나섰다

한편 호남대 반려동물산업학과 학생들은 아쿠아리움의 동물관리 현장을 견학해 실전 경험을 쌓고이를 통해 동물 복지와 보호 관련 이해도를 높이고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했다고 전했다.

호남대 치기공학과 문준모 학과장은건전한 MT 문화 확립을 위해 매해 각 학과의 전공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FT(Field Trip)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이러한 MT 문화의 변화는 대학생들이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전문지식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이는 호남대 박상철 총장의 학교 운영 취지에 기반한 것이라며 “FT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사회적 가치와 책임감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지역사회의 발전과 학생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도 봉사활동을 겸한 MT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준모 교수 제공

학생들 반응도 좋은 편이다치기공학과 한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봉사활동에 활용할 수 있어 보람이 크다앞으로도 이런 기회마다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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