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학교가 새로운 실험을 계속 하고 있다. 대학교 MT문화를 봉사활동으로 변화시키는 것. 호남대는 지난 2008년부터 기존 MT 방식에서 벗어나 전공체험과 지역봉사를 함께하는 ‘건전 MT’를 펼치고 있다. 학교의 이 같은 방침에 올해는 치기공학과와 반려동물산업학과 학생들이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과거 대학생의 MT(Membership Training) 문화는 강제로 권하는 술 마시기, 선배들의 기강 잡기 등 무리한 놀이로 유명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그릇된 MT 문화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영향으로 MT가 중단됐던 기간 동안, 대학생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MT를 조직하고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런 변화가 과거의 군기잡는 MT 문화에서 건전한 MT 문화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신설된 호남대학교 치기공학과(학과장 문준모)는 이처럼 변화한 MT 문화에 발맞춰 봉사로 하나되는 MT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호남대 치기공학과는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치과기공사가 개발한 구강검진기 '스마투스(Smartooth)'를 활용해 광주지역 금구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구강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공 지식을 활용,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경험을 쌓고, 바람직한 MT 문화의 정착에도 앞장섰다는 게 학교 얘기다.
호남대 치기공학과의 진심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 스마투스코리아 손호정 대표가 구강검진 기기 스마투스와 구강관리에 좋은 자일리톨 캔디를 후원했고, 메가젠임플란트 서울 강북 지점장은 칫솔과 치약을 지원하고 나섰다.
한편 호남대 반려동물산업학과 학생들은 아쿠아리움의 동물관리 현장을 견학해 실전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동물 복지와 보호 관련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했다고 전했다.
호남대 치기공학과 문준모 학과장은 “건전한 MT 문화 확립을 위해 매해 각 학과의 전공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FT(Field Trip)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MT 문화의 변화는 대학생들이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전문지식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호남대 박상철 총장의 학교 운영 취지에 기반한 것”이라며 “FT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사회적 가치와 책임감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발전과 학생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