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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의 약료서비스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수가화해 약사들이 좀 더 신바람나게 일하고 환자들에게 양질의 약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의 기회를 만들자"
김예지 교수(연세대학교 약학대학)는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3년도 대한약국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정부에서 약국 약료서비스의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국가공인 전문약사 진입이 힘들다고 얘기를 했기에 '데이터' 생성과 축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국-약사의 행위를 인정받아 '수가'화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본은 약사의 모든 행위가 수가로 인정받고 있어 약사들이 좀더 신바람나게 일하며 환자들에게 좀 더 좋은 약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전체 약사의 약 4분의 3인 71.3%가 지역약국에서 근무하고 있는만큼 매일 1가지씩만 기록해도 엄청난 데이터가 된다. 약료서비스를 데이터화해 지역약국의 파워를 기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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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대학교 정경인 교수(미래융합대학 AI의료데이터학과)는 데이터 생성 주체로서 지역약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데이터 중심' 의료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공공과 민간 헬스케어 데이터의 연계 등 정부와 학계, 의료계의 노력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접근 가능하고 통합되는 수준으로 지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오는 2025년부터는 '약국 투약정보'까지 포함한 국가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보의 주체가 의료인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이 되며 약국에서도 환자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맞춤형 약료를 실현하기에 좀 더 나은 환경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역약국이 아직 빅데이터 생성의 주체 및 활용 기관으로서의 존재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현재 약국 데이터는 주로 처방조제데이터로 구성돼 있고, 주로 보험청구용으로 생성돼 약사의 약료서비스와 효용을 완전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약국의 약료서비스를 수가화하기 위해선 표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사의 행위와 임상 결과는 단편적이 아닌 경시적으로 측정돼야 한다"며 "이러한 인과성과 비용효과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때 그 행위가 수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역약국은 이미 진행 중인 다양한 약료서비스를 구조적으로 정의하고 표준화된 양식으로 기록-저장-집적-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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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약제부 백진희 약무교육파트장은 병원 약제업무에서 60~70%에 달하는 조제업무의 일부를 자동화기기를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전하며 효율적인 약 처방 및 조제와 데이터를 활용한 환자 개별 맞춤형 복약상담 및 약물중재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 IoT 기반의 첨단 스마트 병원에서는 첨단 기술이 다양한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백 파트장은 "의료기관의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Electronic Medical Record)을 활용해 신기능에 따른 약물 용량 조정-약물 상호 작용-배합급기 등의 정보제공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약 처방 및 조제가 이루어지고,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개별 맞춤형 복약상담 및 약물중재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재 결과를 축적해 약료서비스의 근거자료로 전문약사 법제화에 기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백 파트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오히려 환자 중심약료를 위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약료서비스로 환자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멘토약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환자가 질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나 잘못된 생활습관을 알고 질병 치료에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멘토링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사람 대신 로봇이나 AI가 하고, 환자를 직접 상담하는 업무에 집중해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보다 더 안전한 투약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사가 의료 멘토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약사라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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