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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건강기능식품 학술대회에 1000명이 넘는 약사들이 집결했다. 이날 대회 현장엔 700석의 대회의실장 두 곳과 건기식 관련 부스가 열린 복도까지 전국에서 모인 약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1회 건강기능식품 학술대회가 1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선 개최됐다. '지역약국의 만성질환 건강관리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요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대한약사회는 현행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된 건기식 소분 판매에 대한 예외를 2년간 적용받아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실증특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약국 소속 상담약사는 약학지식과 고객의 보건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의약품 건강기능 식품 통합 건강상담을 수행하게 된다. 상담 후 고객의 건강상태에 최적화한 건기식을 추천-소분-판매-사후 안전관리까지 실시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로 대한약사회 조양연 부회장이 단장을 맡아 사업을 이끌고 있다. 현재 1차 13곳의 참여 약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개인맞춤형 건기식 전문가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5000여명의 약사 회원들이 온라인 과정을 수강 및 참여하고 있고,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도 사전등록 1000명이 조기 마감됐다.
최 회장은 "약사가 환자의 약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기식을 소분해 환자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본사업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각종 방송에서 건기식이 장기 복용이 가능한 양으로 무분별하게 판매하고 있고, 대기업에서도 구독경제식으로 건기식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약사회가 가만히 있을 순 없다는 것. 그는 약국-약사만의 '차별성'으로 건기식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또 "우리는 자리와 역할만 주어지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며 사업 성공의 자신감을 내비치며 학술대회 행사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내달 중순 사이버연수 교육 시스템을 최신 버전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전문가 과정이 더 양질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양연 사업단장도 "오늘 행사가 새로운 희망을 쏘아올리길 바란다"며 "어려운 여건 속 시작한 작은 발걸음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고, 약사 건기식의 새로운 미래를 계속 열어갈 수 있도록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엔 △건강기능식품-의약품 상호작용(엄준철 강사)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실전(정상원 강사) △특수 임상질환자 상담 시 주의할 사항(김미성 강사) △혈관건강관리와 고혈압 환자에게 추천하는 건기식(김은영 강사) △이상지질, 당뇨 환자에게 추천하는 건기식(노윤정 강사) △면역력 증가와 면역과민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기식과 면역 기능이상자에게 건기식 추천시 주의사항(배현 강사)등 건기식 복약상담에 도움이 될 주제로 6개의 강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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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철 약사는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상호작용' 강의에서 "약사는 건기식의 '상호작용-주의사항-부작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잘 설명할 수 있다"며 개인맞춤형 건기식 사업에서 약사 직능의 강점을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은 동일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의 기준과 규격 및 제반관리(제조-품질-유통관리 등 건강기능식품법의 제반규정)가 적용되지 못하는 경우엔 기능성이 인정되지 않아 식품위생법상의 식품에 해당한다.
엄 약사는 건기식과 전문의약품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출혈, 심장, 혈당, 위장관, 정신과 위험이 높아지는 사례를 전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오메가3, 크릴오일, 비타민E, 은행잎,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이 와파린, 항응고제, 아스피린, 항혈소판제와 같은 혈액순환 관련 약과 함께 복용할 때 출혈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약사는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 복약지도에서 개인맞춤형 건기식을 소분해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또 건기식의 경우 위장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프리바이오틱스, 오메가3, 관절영양제, 각종 식물 추출물 등을 복용 시 위장약과 설사약을 함께 먹으면 위장관 위험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엄 약사는 건기식이 정신과 위험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트라조돈, 세로토닌 약 등 우울-불안-불면증 약을 다이어트 제품이나 은행잎, 인삼, 홍삼, 세인트족스워트, 자양강장제 등의 건기식과 함께 복용할 때 정신적으로 조금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엄 약사는 "건기식-전문의약품 모두 억제제가 될 수 있어, 건기식이나 다른약물의 대사를 막아 부작용을 최대 5배 이상 높인다"고도 강조했다. 또 견과류에도 많이 포함된 식이섬유의 '피트산'은 음식이나 보충제의 철분, 칼슘, 아연 흡수를 저하시킬 수 있다며 "약사 직능의 전문성으로 개인맞춤형 건기식 소분을 통해 환자가 겪을 수 있는 약의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밖에 실제 환자와의 복약상담에서 요긴하게 쓰일 주요 건강기능식품의 상호작용과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보조식품도 전했다. 또 요즘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다이어트 제품들이 중복 과다섭취 시 간손상과 위장관 건강이이 우려되는 만큼 주의해야 하고 카페인 과다 부분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엔 △김남주바이오 △셀메드 △콜마비앤에이치 △스마트스토어 △솔빛피엔에프 △링티 △온라인팜 △인바디 등 건기식 관련 기업의 부스가 마련됐다. 각 기업의 담당자들은 약사들에게 건기식을 증정하며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를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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