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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배치 비율 조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한응급의학회는 수련의 질 저하로 응급의료체계 개선이 늦춰지는 건 아닌지 우려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필수의료 혁신전략’ 브리핑에서 지역·과목 간 인력 격차 최소화 대책으로 올해부터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배치 비율을 기존 6대4에서 5대5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전공별 전공의 인원(TO)을 관리하는 각 학회에 내년 전공의 정원배치안을 마련해 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공의 정원 비율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12월 전공의 모집부터 정원 비율을 적용하기엔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응급의학회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7일 열린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현장에서 만난 정성필 학술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는 “속칭, 응급실 뺑뺑이 등 응급의료체계 개선 및 훌륭한 응급의학 전문의를 길러내는 차원에서 본다면 당장은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라고 전했다.
정 이사는 “학회는 90여곳 수련병원을 교육여건, 학술적 평가 등을 통해 수련환경을 점수로 평가한 뒤, 수련환경이 좋은 곳에 전공의 TO를 많이 배정하는 방식으로 수련을 진행하는데, 정부 방침대로라면 수련환경의 질적인 측면과 상관없이 기계적인 배분을 해야 한다”며 “현재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응급의학의 질적인 부분을 떨어뜨릴 수 있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지방이라고 무조건 수련환경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수도권보다 좋은 환경인 곳도 있다”며 “따라서 수련을 잘 시키는 병원에 TO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지, 무조건 지방이라고 늘리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전공의는 전문의가 아니라 아직은 피교육자 신분이기에 지역배분을 한다 해도 지역의료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정 이사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수련병원은 90여곳이고 전공의 TO는 총 160여명인데, 정부 정책대로라면 20여명 정도가 비수도권으로 가야 한다. 현재 수련병원들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에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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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회원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한응급의학회는 매년 주제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26~27일 열린 올해 추계학회에선 ‘응급 실혈관 치료'(Emergency Cardiovascular Care)
이외에도 닥터헬기 이송사례, 쇼크치료 기본원칙, 군의료체계와 외상치료, AI를 활용한 임상의사결정 지원 등 연수강좌, 심포지엄, 구연 등이 이어졌다.
처음 시도하는 행사도 있었다. ‘도전 골든벨 ECC challenge’가 그 것. 세 번에 걸쳐 응급 심전도의 달인, 응급 초음파의 달인, 응급 실혈관 케어의 달인을 선발했다.
응급의료정책 토론회도 이어졌다. 토론회에선 의료계‧정부‧법조계가 법적책임으로부터 응급실 의사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토론회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정혜은 응급의료과장은 “정부는 응급의료기관이 정당한 수용 곤란 고지에도 중증응급환자를 수용 후 사고가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 책임을 감경하거나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응급의학회 최성혁 이사장(고대구로병원)은 “올해 추계학회도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주제로 준비를 많이 했다”며 “1년에 10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기에, 학회 회원들이 응급환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회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대회 첫날인 26일 오후 11시 30분 무렵, 대회장 근처인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사거리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의식이 없자, 학술대회에 참가했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나서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 뒤 응급처치를 실시해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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