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조기 위암에 이중통로문합술 효과 규명 
서울대병원,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위전절제술 생존율 비교
두유진 기자 dyj0128@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3-30 10:48   수정 2023.03.30 11:03
국내 연구진이 상부 조기 위암 환자 복강경 시술 시,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 시행이 위전절제술만큼 안전하고 예후가 좋다는 사실을 다기관 임상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10개 기관 21명으로 구성된 KLASS-05 연구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상부 조기위암 복강경 수술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과 복강경 위전절제술의 예후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위암이 상부에 발견됐을 때 아무리 조기 위암이라도 식도와 남은 위를 바로 이어주면 역류가 심해져 수술 후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절제를 많이 시행한다. 

최근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이 도입되면서 역류성 식도염 발생 수준이 위전절제술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또한 근위부 위절제술이 위전절제술에 비해 수술 후 낮은 합병증 발생률 등 이점이 보고됐으나, 현재까지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된 적이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LPG-DTR, laparoscopic proximal gastrectomy with double tract reconstruction) 과 복강경 위전절제술(LTG, laparoscopic total gastrectomy)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위 상부 3분의1에 조기 위암이 있는 환자 138명을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 군 68명 △복강경 위전절제술 군 69명으로 나눴다. 이어 수술 후 헤모글로빈 수치, 비타민B 보충량, 역류성식도염 발생률, 생존율 등 임상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수술 2년 후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 수준은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 군과 복강경 위전절제술 군을 비교했을 때 각각 5.6%, 6.9%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비타민B 보충량 수치는 각각 0.4mg, 2.5mg으로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 군에서 수술 후 예후가 더 좋았다.

2차 평가 지표인 후기 합병증 발생률은 각각 17.6%, 10.1%였으며, 이 중 역류성식도염 발생률은 두 군이 2.9%로 같았다.

이어 삶의 질 평가에서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 군은 복강경 위전절제술 군보다 신체 기능 점수(85.2점, 79.9점)와 사회적 기능 점수(89.5점, 82.4점)가 더 높았다.

추가적으로 두 군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수술 2년 후 전체 생존율은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 군과 복강경 위전절제술 군에서 각각 98.5%, 100%였고, 2년 무병 생존율은 각각 98.5%, 97.1%로 나타났다. 

책임연구자인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과 생존율 비교 결과, 두 그룹 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이 복강경 위전절제술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로 복강경 근위부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이 복강경 위전절제술 대신 상부 조기 위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위 기능보존 수술로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다기관(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아주대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양산부산대병원·국립암센터·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화순전남대병원·경상대병원)이 참여해 전향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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