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전약국 근무약사 수도권으로...
경기악화·격무 등 원인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2-11 06:44   
서울지역 문전약국 근무약사들의 이탈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문전약국 등 개국가에 따르면 최근 문전약국들이 잇따른 조제수가 인하로 경영악화에 직면하자 근무약사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는 경영악화로 인한 문전약국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장기처방 조제 등 업무부담 증가, 업무 대비 상대적인 저임금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해 파생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문전약국 근무약사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업무부담이 적고 서울지역과 동일한 임금을 제시하는 수도권 인근 약국으로 근무지를 변경하는 추세가 증가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근처에 위치한 A약국의 경우 7명의 관리약사 중 2명이 최근 그만뒀다.

이 약국 한 약사는 "최근 그만둔 약사의 경우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약사이긴 했지만 약국경영이 악화조짐을 보이는 데다 장기처방 등 업무분량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 신촌에 위치한 B약국 역시 4명의 관리약사 중 한명이 비슷한 이유로 경기지역 약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경기도 부천의 한 약사는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긴 하지만 실제 주위에서 그런 요인들이 작용해 인력이동이 이뤄지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역시 문전약국의 경영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전약국들은 올해 초 시행된 의약품 관리료 체감제와 잇따른 수가인하 조치로 지난해 초기보다 약 20%이상의 수입이 감소된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

여기에 올 3월부터 지난 해 말 실시된 상대가치점수 및 환산지수 내역에 관한 고시에 따라 변경된 수가가 적용되면서 또 다시 약 20∼25%의 수익감소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문전약국들은 경영합리화를 위해 임대료와 약국규모와 인력축소등을 계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근처 문전약국 한 약사는 "잇따른 조제수가로 인해 경영의 곤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여파가 인력관리에도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며 주변 약국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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