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추진서 교수의견 배제
"교수 의사 관계없이 추진" 진통 예상
유성호 기자 shyoo@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9-30 07:02   
약대 6년제 추진과 관련해 교육 공급자인 약대 교수들이 자신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내부 진통이 예상된다.

J대학 한 교수는 "약대 6년제를 추진하면서 약대 교수들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됐다"며 "앞으로 이 문제가 내부적인 진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S대 한 교수는 "약사제도발전특위가 운영시한에 쫓긴 나머지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며 "공청회 이후 이 문제를 약학대학협의회에 이관하겠다는 방침은 공은 자기들이 챙기고 일은 대학으로 넘긴 꼴"이라고 비난했다.

비단 교수들 문제뿐 아니라 약대 6년제 추진은 여러 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부적인 '알맹이'는 전혀 준비하지 않고 학제연장이라는 '껍데기'만 만들어 놨다는 비난들이 주류다.

심지어 지난 17일 있었던 공청회에서는 "커리큘럼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을 정도로 내부 합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모 약대 교수는 "6년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서가 틀렸다"며 "특히 추진 과정에서 교수들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불쾌한 소리까지 들리는 등 교수들의 합의도 이끌지 못한 학제연장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공청회에서 예시한 교과목 선정에도 많은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드시 필요한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주장한 한 관계자는 '교수 자리'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정도로 추가 과목 선정에 객관성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등 사회적 요구가 있었는지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없었다는 점은 약대 6년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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