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계기 “감염관리 관련 약사 역할 고민할 시기”
“재난 등 비상상황대비 분야별 전문 약사 양성 필요”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8-06 09:01   수정 2015.08.06 16:29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관리에 대한 약사의 역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광섭 한국병원약사회 회장이 감염관리와 관련해 약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광섭 회장은 이러한 부분에 힘을 실었다.

이광섭 회장은 “최근 한달여 동안은 모든 국민이 메르스 사태로 혼란과 불안에 놓인 시기였다”며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은 물론 모든 의료진이 구슬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특히 “병원약사 가운데도 자가격리자나 능동감시자가 생겼고, 집중 치료병원에서는 모든 주사제를 무균조제하면서 업무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메르스 사태가 감염질환에 대한 약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적 위기관리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약사가 감염관리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례도 언급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재난약료학회가 재난이 생길 경우 약을 공급하고 국민에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약사의 역할을 연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부분을 부각시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학조사관에 약사가 포함된 부분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세미나나 학술대회는 감염관리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예정된 행사를 감염관리에서 약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으로 할애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병원약사회가 운영중인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조직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약사가 감염관리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부각된 만큼 분야별로 전문화된 약사를 양성해 모든 분야에서 전문약사가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메르스 사태로 중요성이 부각된 감염약료는 물론 내분비약료, 노인약료, 소아약료, 심혈관계약료, 영양약료, 임상약동학, 장기이식약료, 종양약료, 중환자약료 등 15개 분야로 병원약학분과협의회는 구성돼 있다.

협의회와 관련해 이광섭 회장은 “갑자기 협의회를 구성한 것이 아니다”며 “전문약사에 대해 병원약사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교육을 하나로 모아 15개 분야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6년제 약사가 배출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전문성을 갖고 환자에게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협의회를 조직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3개월 가량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만큼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전문약사제도를 법제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필요가 있는 부분이며, 시간을 갖고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광섭 회장은 “전문약사에 대한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며 “하지만 분과협의회 등을 통해 실력을 길러 약사도 팀 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제화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실력을 쌓아 환자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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