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 통해 전국여약사대회 연기 공식화
약사회, 세월호 침몰 사건 관련 회원 담화문 "모든 대외행사 중단" 당부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4-17 12:46   수정 2014.04.17 14:17

약사회가 공식 자료를 통해 전국여약사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급 약사회에는 대외적 행사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세월호 사고 수습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으면 동참하겠다는 뜻도 동시에 전달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17일 회원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전했다.

약사회는 16일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국민 모두가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에 잠긴 국가재난상황에서 약사회도 국민적 애도에 동참해야 한다는 전국 시·도 약사회장 협의회의 건의를 받아 17일 오전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찬휘 회장은 "전국 시·도 약사회장들의 건의에 전적으로 동감해 연기를 결정했다"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실종 상태인 수많은 분들의 기적적인 생환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조 회장은 회원 담화문을 통해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대외적 행사를 중단해 달라"면서 "사고 수습과 내용이 밝혀지는 대로 약사회가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다면 지침을 보낼 것"이라며 이에 대한 이행을 회원에게 당부했다.

 

 

전국 7만 회원께 드리는 드리는 글

회원여러분.
밤새 뜬 눈으로 뉴스 속보를 지켜보던 저는 참담한 심경을 가눌 수 없습니다.
16일 아침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탄 배의 침몰 뉴스를 접하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던 상황이었지만 그 안타까움은 끝내 감내할 수 없는 실의로 바뀌었습니다.
귀엽고 예쁜 우리 아들 딸이 차가운 물속에 갇혀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했고 이미 몇 몇 고귀한 생명이 저 푸른 봄 하늘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 더욱 분노할 사실은 안전불감증에 사로잡힌 어른들의 잘못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우리 약사직능은 이 안전불감증의 크나 큰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건이 무척 가슴 쓰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원여러분.
어떤 상황이 되든 이번 사고는 국민과 약사사회가 더불어 안고 가야 할 슬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여러분의 마음을 대변해야 하는 대한약사회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씀을 요청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각급 약사회는 정상 회무외에는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대외적인 행사를 중단해 주십시오. 특히 합창과 댄스 등 동호회의 활동을 전면 중단해 주실 것과 자선다과회와 같은 이웃돕기 행사는 경건하게 치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둘째, 회무를 위한 행사에서도 반드시 이번 사고로 숨진 분과 다친 분 그리고 그 분들의 가족과 인명구조 활동에 애쓰신 분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동시에 그분들의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도록 간절히 기원하는 순서를 가져 주십시오.
셋째, 사고수습과 사고내용이 밝혀지는 대로 대한약사회가 이번 사고에 도움이 될 만 한 일이 있으면 여러분께 각종 지침을 보내드릴 것입니다. 이를 성실히 수용해 주시고 이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대한약사회는 그 어떤 손실을 감수하고 감내하더라도 4월19일로 예정된 전국여약사대회를 취소하게 되었음을 송구한 마음으로 밝혀둡니다.

회원여러분.
우리 약사직능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이번 사고는 당연히 우리 이웃의 일, 아니 우리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약사는 질병과 질환을 어루만지는 약손이기에 앞서 사회의 아픈 곳을 찾아가 그 상처를 두루 돌보는 직능이 아니겠습니까?
거듭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기도 드립니다.
끝까지! 절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지금 저와 7만 회원님 모두는 오직 이 가엾고 고귀한 생명의 안위를 위해 기적을 간구합시다.
깊은 비통에 잠긴 이들 학생의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 위로의 마음을 전합시다.
구조활동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더 많은 힘을 내 주실 것을 격려합시다.

2014년 4월 17일

대한약사회장 조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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