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맞춘 서울 지역 의-약 "공조는 파기됐지만…"
다음주 12일 약국·병의원에서 대국민 캠페인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2-07 12:09   수정 2014.02.07 12:10

서울 지역 약국과 병의원이 함께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오는 12일 서울시의사회와 함께 약국과 병의원에서 각각 법인약국과 원격진료 반대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지난 6일 열린 2013년 최종이사회에서 의사회와 공동으로 법인약국과 원격진료 반대 전단지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 지역 약사회의 참여를 당부했다.

공동 캠페인을 위해 제작되는 홍보 전단에는 한면에는 원격진료 반대, 다른 면에는 법인약국 반대 내용을 담아 두개 내용을 모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울시약사회가 50만장을 제작하고, 서울시의사회가 60만장을 마련해 모두 110만장을 약국과 병의원을 통해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이사회에서는 대한약사회가 최근 의사협회와의 공조파기를 선언한 가운데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이견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의사회와 행보를 같이 하며 진행하는 공동 캠페인을 어떤 근거를 갖고 회원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김종환 회장은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의 의사협회와의 공조파기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공동 캠페인은 전략적인 협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약사회와 지역 약사회가 달리 가더라도 결국 약사 회원이 원하는 것은 법인약국 저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법인약국 반대 의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지역 약사회의 동참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부가 법인약국 추진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성명서]

사탕발림에 속는 국민…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 호도를 중단하라

서울특별시약사회 이사 일동은 영리법인약국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와 이에 동조하는 새누리당의 작금의 사태와 관련해 깊은 유감과 실망을 금치 못하며, 지금 당장 국민 호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는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정책이 입안되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명분만으로 공공성과 윤리의식이 앞서야하는 보건의료분야를 단순 서비스분야로 규정해 개방과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방향감각의 마비는 국민들의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하겠다.

대자본, 해외자본, 유통자본의 유입으로 인해 동네약국은 몰락하고, 환자를 수익창출의 수단으로 삼아 약료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키고,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키는 등 문제점 투성이인 영리법인약국 도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건강을 거대자본의 도구로 전락시키려는 음모이다.

특히 이에 동조해 지난 2일 새누리당 부설연구소 여의도연구원에서 법인약국과 관련한 설문조사 실시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국민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작위적인 조사로 볼 수밖에 없다.

국민건강권을 책임지고 힘없는 서민의 목소리를 크게 들어야할 정부가 오히려 민생을 등지고 대자본만을 위한 재벌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지탄 받아 마땅하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채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작태를 중단하고, 영리법인약국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서울시 1만 약사들은 영리법인약국 입법이 철회될 때까지 절체절명의 각오로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결행할 것임을 천명한다.

2014년 2월 6일
서울특별시약사회 이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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