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협동조합이 약국 시장 진출하겠다고?
약사회, 농협 하나로마트 '드럭스토어' 진출 철회 요구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2-07 06:49   수정 2014.02.07 07:20

약사회가 농협 하나로마트의 드럭스토어 사업 진출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지난 6일 농협중앙회에 공문을 보내 하나로마트의 헬스 앤 뷰티 숍, 이른바 '약 없는 드럭스토어' 사업 진출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업 진출 철회 요청은 최근 농협 하나로마트가 새로운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헬스 앤 뷰티 사업 분야에 진출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행됐다.

기존 유통기업들이 헬스 앤 뷰티 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 경영으로 약국은 물론 골목 영세 상인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약사회는 농업인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농협이 서민 밀접형 업종인 약국 시장을 잠식하겠다고 나선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는 비판적 시각도 함께 전달했다.

전국적 유통망을 갖고 있는 농협이 하나로마트라는 소매점을 이용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까지 취급할 경우 파급력은 기존 헬스 앤 뷰티 숍 기업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약사회의 주장이다. 대자본과 유통망을 이용해 영세 서민 업종과 경쟁하겠다는 대기업의 횡포가 더욱 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약사회는 지난해 중소기업청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대기업의 드럭스토어 진출에 따라 약국을 비롯한 화장품점과 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매출과 종사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유통 재벌의 공격적 마케팅은 기반이 취약한 동네약국과 골목 상권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약사회의 주장이다.

한편 지난달 일부 매체는 농협이 드럭스토어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농협 하나로마트가 새로운 판로개척의 일환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드럭스토어에 진출하기로 하고 체인망에 드럭스토어를 새로 개설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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