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외 판매 의약품 예시에 반발 기류 확산
약사사회 "24시간 운영 유통업계에 문열겠다는 것" 성토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6-22 11:18   수정 2011.06.22 16:30

"해열진통제나 종합감기약, 소화제, 파스를 양보하면 약국에서 의욕을 갖고 취급할 수 있는 일반약이 무엇이 있는가?"

21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통해 공개된 복지부의 '약국외 판매 의약품' 예시가 알려지면서 약사사회의 반발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가 내부적으로 논의해 온 방안을 예시로 상정했지만 하나의 '가이드라인'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라 반발 기류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우선 현재 약국에서 취급하는 상당한 양의 일반약이 밖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국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조제 비중이 높지 않은 동네약국은 폐업 얘기가 현실적인 문제로 등장했다.

이면도로에 위치한 한 약국 약사는 "그나마 약국을 운영하는 근간이 동네 단골인데, 이들이 주로 찾는 제품이 대부분 예시에 포함되는 모습"이라며 약국외 판매 의약품이 도입되면 존폐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시간 운영되는 의약품 관리가 가능한 곳이라는 장소 지정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약국외 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이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 과연 지금 맘 먹은대로 장소나 유통관리가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한 약사회원은 "시장 참여 의사가 있는 편의점 체인이나 대형마트에 의약품 관리를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누가 불가능하다고 얘기하겠느냐"고 따지면서 "24시간 운영되는 모든 유통업체에 문을 열겠다는 의지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일부 약사는 이 논란이 복지부 예시대로 진행되면 일반인 약국개설이나 법인약국 문제로 이어질 공산도 높다고 보고 있다. 잠시 수면밑으로 가라앉은 문제가 다시 논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지역 약사회 임원은 "드럭스토어체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기업에게 기반을 마련해주는 꼴"이라며 "한번 물꼬가 생기면 큰뚝이 터질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